.[MBN스타 박주연 기자] 시청률이나 화제성이 곧 프로그램의 완성도로 이어지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소위 말해, 욕하면서도 보게되는 막장 드라마가 인기를 끌 듯 예능 또한 때로는 드라마 못지않은 극적이고 자극적인 요소와 상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악마의 편집은 예능 프로그램을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임을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슈퍼스타K’, ‘언프리티 랩스타’, ‘쇼 미 더 머니’ 등 시즌을 여러 번 거치면서 포맷에 대한 신선도가 떨어진 프로그램일수록,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
‘슈퍼스타K7’은 역대급 실력자들을 발굴한 것과 달리 밋밋한 반응 속에서 방영을 이어가고 있다. 심사위원 이승철의 부재나, 예선부터 생방송까지 예상 가능한 포맷, TOP10의 선별 과정의 잡음 등이 ‘슈퍼스타K7’의 부진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으나, 악마의 편집이 일절 사라지면서 구성이 심심해진 탓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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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슈퍼스타K7 캡쳐 |
물론 인기를 위해 악마의 편집을 남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프로그램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용이하지만 단발성 관심에서 그치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 결코 좋은 방향은 아니다. 특히 악마의 편집으로 화두에 올랐던 프로그램들이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조작된 리얼은 언젠가 시청자들의 신뢰를 잃게 돼 있다. 지속적인 인기를 보장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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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무엇보다 이제라도 제작진이 다시금 신뢰를 회복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지금처럼 시청률 경쟁이 격화되면 악마의 편집이든 뭐든 그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은 계속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