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너목보’가 5개월 만에 돌아왔다. 그리고 첫 게스트는 2년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신승훈이었다. ‘너목보’와 신승훈이라는 조합은 그야말로 성공적이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방송 Mnet 예능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2’(이하 ‘너목보2’)에서는 신승훈이 출연해 실력자와 음치를 가려냈다.
유세윤은 “5개월의 짧은 시간인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해줘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해외 콘서트 때문에 첫 녹화에 참석하지 못한 김범수는 영상으로나마 짧게 인사를 건넸다.
![]() |
↑ 사진=너의 목소리가 보여2 캡처 |
파격적 비주얼의 고음도사, 비의 의상을 그대로 갖추고 등장한 비 사촌동생, 세 번째 나얼, 노라조가 될 뻔한 사나이, 빼어난 비주얼의 실음과 여교수, 나얼 연대기를 잇겠다는 세 번째 나얼, 신승훈의 뒤를 잇겠다는 명품 발라더, 귀여운 외모의 천재 음악 소녀, 노래하는 비주얼 아이돌 신승훈까지 총 여덟 명이 무대 위에 섰다.
신승훈은 노래하는 영상만으로 탈락자를 가려내는 ‘가수의 비주얼’ 코너에서 첫 탈락자로 방시혁이 가르치고 있다는 아이돌 신승훈을 꼽았다. 그는 “방시혁이 발라드 하는 친구를 뽑았다면 내게 미리 연락을 했을 것”이라는 그럴싸한 추리를 했다. 아이돌 신승훈은 예상대로 음치였고 완벽한 박자감을 가지고 있지만 힘이 쭉 빠지는 창법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다음 탈락자였던 비 사촌동생은 실제로 비의 사촌 동생이었고 안정적인 가창력과 함께 신승훈에게 첫 좌절을 맛보게 했다.
두 번째 코너는 립싱크 하는 모습으로 탈락자를 가려내는 ‘가수의 립싱크’였다. 신승훈은 명품 발라더가 과장된 몸짓과 함께 립싱크를 선보이자 “내 흉내를 내는 것 같다. 나도 공연 때 저렇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스처를 다 하면서 립싱크를 해달라”는 이특의 부탁을 들은 후 직접 무대에 섰다. 신승훈은 노래를 하다가 마이크를 거꾸로 들었고 이어 하모니카처럼 잡는 재치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특은 “거꾸로 하는 사람은 몇 번 봤다. 하지만 하모니카 스타일은 최초였다”며 칭찬했다.
![]() |
↑ 사진=너의 목소리가 보여2 캡처 |
남은 도전자는 고음도사, 천재 음악소녀, 노라조가 될 뻔한 사나이였다. 신승훈은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인, 김범수의 리액션을 통해 추리를 할 수 있는 ‘범수 찬스’를 사용했다. 김범수는 고음도사의 노래를 들으며 “비주얼이 이런데 어떻게 노래를 이렇게 하냐. 대단하다. 형이랑 하면 재밌겠다. 데려가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승훈은 김범수의 계략일 수 있다고 추측하며 고음도사를 음치로 꼽았다.
그러나 고음도사는 실력자였다. 그는 완벽한 고음과 함께 정인의 ‘미워요’를 선보였다. 출연진은 그의 고음이 터질 때마다 탄성을 질렀다. 무대에서 내려온 고음도사는 “낮에는 분식점에서 일을 하고 저녁에 음악작업을 하는 김청일이라고 한다. 낮에 일해서 밤에 노래해서 앨범을 내고 있다. 지금처럼 잘 먹고 잘 살고 노래 계속 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을 전했다. 이어 무대에 선 노라조가 될 뻔한 사나이는 쥐어짜는 듯한 안쓰러운 고음으로 출연진의 웃음을 샀다.
![]() |
↑ 사진=너의 목소리가 보여2 캡처 |
신승훈은 소녀의 노래에 귀를 막으며 뒷걸음질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호흡을 가다듬어 봐라” “배에 힘을 줘라” “박자도 못 맞추냐”며 무대에서 노래 레슨을 하며 답답해했다. 소녀는 상금 500만원을 획득한 후 “대학 등록금으로 쓰겠다”며 환호했다.
5개월만에 돌아온 ‘너목보’는 예전의 재미 그대로였다. 패널들은 각자의 개성에 맞는 언행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유세윤은 여전한 재치를 발휘해 웃음을 선사했다. 2년만의 예능출연이라는 신승훈 역시 예상외의 예능감을 뽐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