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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고(故) 신해철이 세상을 떠난 지 어언 1년. 지난 25일 경기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거행된 추도식을 비롯, 곳곳에서 고인을 기리는 추모 열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27일 고인의 1주기를 맞아 신해철이 남긴 미공개곡 3곡을 담은 앨범 ‘웰컴 투 더 리얼 월드’ LP판이 발매됐다. 타이틀 곡은 앨범명과 동일한 ‘웰컴 투 더 리얼 월드’다. 3000장 한정판으로 제작됐으며 총 40곡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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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뿐만 아니라 방송가도 특집을 통해 고인을 기렸다. KBS ‘불후의 명곡’과 종합편성채널 ‘히든싱어4’는 신해철 특집으로 꾸며져 살아생전 모습과 노래를 통해 그를 추억했다.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한 은가은 역시 “내겐 아버지 같은 분이었다. 8년 전 신해철 때문에 서울에 처음 올라오게 됐고 가수 꿈을 갖게 됐다. 추모 공연에서 노래를 해드리고 싶었는데 아직 내 능력으로는 그 무대에 오를 수 없었다. 그래서 ‘복면가왕’에서 노래를 하게 됐다”며 ‘그대에게’를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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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의 작업실이 있었던 경기 성남시에는 ‘신해철 거리’도 조성될 예정이다. 성남시는 지난 22일 거리 조성을 위한 정책연구 용역을 11월 말까지 마친 뒤 내년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가요계와 팬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신해철을 추억하고 있다. “아직도 마왕이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그는 떠났지만 우리는 그 뜻을 잊지 않을 것” “당신이 그립습니다” 등, 그를 그리워하는 애틋한 말들이 줄을 이었다.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 보컬로 데뷔했으며 1992년 새로운 밴드 넥스트(N.E.X.T)를 결성해 다양한 주제의 파격적인 음악을 들려줬다. 해체 후에는 뮤지션 윤상과 ‘노댄스’라는 프로젝트 팀을 결성해 테크노와 일렉트로니카 앨범을 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에 대해 거침없는 독설과 일침을 날리며 소신있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고스트스테이션’ 등 라디오 DJ
한편 고인을 둘러싼 의료과실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 故 신해철의 수술을 집도했던 K원장과 관련한 첫 공판이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렸다. K원장은 업무상과실치사혐의와 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나 이를 전면 부인, 유족과 대립하고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