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자랑하면 팔불출이라지만, 아내 잘 만나 든든한 백이 되는 스타들이 있다. 연예계 넝쿨째 굴러온 ‘슈퍼 능력자’ 아내들을 둔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 송일국 아내 정승연, 5개 국어 가능한 ‘능력자 판사’
삼둥이 아빠로 잘 나가는 송일국의 아내는 미모의 판사다. 송일국 보다 5살 연하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해 33살에 판사로 임용된 초특급 엘리트다. 냉철한 두뇌 뿐 아니라 단아한 미모로도 업계에서 화제다. 현재 인천지방법원에서 판사로 재직 중이다.
과거 송일국은 한 인터뷰에서 아내를 두고 “굉장히 현명한 최고의 매니저다. 아내는 내가 배우로서 다양하게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송일국의 가장 든든한 백이자 후원자로서 배우인 남편의 장래를 걱정해준다고.
정승연 판사는 일어, 영어, 독어, 중국어, 프랑스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기자의 소개로 인연을 맺어 2008년 결혼에 골인했다. 슬하에 예능 대세 ‘대한-민국-만세’ 삼둥이를 두고 있다.
◆ 황정민 아내 김미혜, 공연계 주름 잡은 ‘외계인 스펙’
천만배우 황정민의 아내는 연극배우 출신 김미혜다. 성균관대 무용학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현재는 공연제작사 샘컴퍼니 대표다. 샘컴퍼니에는 황정민을 비롯해 강하늘, 정상훈, 박정민 등이 소속돼 활동 중이다. 돈과 부동산 등 경제관념에 밝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계원예고 동창으로 30여년 전 인연을 맺었다. 예고 시절 친하지는 않았던 두 사람은 1999년 뮤지컬 ‘캣츠’에 함께 출연하면서 가까워졌다. 황정민이 아내에게 매일 꽃을 선물하며 적극적으로 대시한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11년째 알콩달콩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황정민은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아내의 말이라면 무조건 다 듣는다”며 팔불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아내가 경제관념이 좋다”면서 “대범하고 나보다 그릇이 크다. 무슨 일이 있을 때 나를 제어해줄 수 있는 느낌이 있다. 나무 같은 느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윤상 아내 심혜진, 미모+지성 다 갖춘 배우 출신 아내
배우 출신 심혜진은 깐깐한 노총각 윤상을 사로잡은 매력녀다. 한국외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신문방송학 석사까지 이수했다. 지난 1994년 HBS공채 탤런트로 발탁돼 데뷔했으며 ‘인기가요’ MC와 CF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심혜진이 윤상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만남을 시작했다. 심혜진은 윤상이 힘든 시기 술을 달고 살았을 때도 남편이 스스로 금주를 선언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등 남편에 대한 두터운 믿음을 보여줬다.
이윤진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출생해 11년간 외국생활을 했다. 덕분에 영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까지 4개국어가 능통하다고.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영어학을 수료한 후 고려대 대학원 언론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8년에는 OBS 경인 공채 아나운서로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비의 영어선생님으로도 유명하다. 비가 월드투어 하는 4개월간 비와 함께 다녔으며, 비가 공연에서는 영어를 100%, 인터뷰에서는 50% 이상 소화할 수 있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남편 이범수 역시 영어 과외 선생님과 학생으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오다 결혼에 골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한 이범수를 위해 해외 미팅을 중재하거나 보도자료를 쓰기도 한다고. 이범수는 한 프로그램에서 이윤진에 대해 “집사람이 내조를 너무 잘한다. 자기 할 일도 하고 집안 일도 하면서 내가 요구하는 일도 잘 들어준다”며 “내가 컴퓨터를 못하는데 컴퓨터 업무가 많다. 그런 건 집사람에게 맡긴다. 거의 집에서는 내 비서”라고 말한 바 있다.
◆ 류승완 아내 강혜정, ‘외유내강’ 영화 제작자
‘부당거래’ ‘베를린’ ‘베테랑’ 등, 류승완의 역대 히트작 뒤에는 영화 제작자 강혜정의 든든한 조력이 있었다. 고려대학교 가정학과를 졸업한 그는 국내 굴지 영화사를 거쳐 홍보 및 제작 업무를 익혔다.
두 사람은 지난 1993년 영화 워크숍에서 만나 선후배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명문대 출신 강혜정과 달리 류승완은 고졸이었기에 가족들의 반대가 상당했지만, 5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후 2005년 강씨는 류승완과 함께 영화사 ‘외유내강’을 설립, 여러 작품을 함께 만들었다.
지금에야 ‘베테랑’을 통해 천만 감독이 됐지만, 류승완 초기작들의 성적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특히 ‘허당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 ‘다찌마와 리’(2007)가 흥행 참패를 겪으
하지만 몇 번의 흥행 실패 끝에 ‘부당거래’ ‘베를린’으로 류승완 만의 액션 세계를 완벽히 구사하는데 성공했고, 마침내 ‘베테랑’을 통해 천만 영화를 품에 안게 된다. 류승완이 아내를 두고 “든든한 나의 버팀목”이라 칭한 만큼, 강혜정의 든든한 조력과 믿음이 없었다면 천만 영화의 탄생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