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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오디션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Mnet '슈퍼스타K'가 출연진의 폭로로 논란에 휩싸였다. 거듭되는 시즌으로 오디션에 대한 피로도가 쌓인 탓에 현재 진행 중인 시즌7가 안그래도 외면 받던 시점 불거진 이번 논란은, 그 진위 여부를 떠나 하릴없이 전진만 하던 프로그램이 처한 심각성을 보여준 꼴이 됐다.
'슈퍼스타K7'에서 슈퍼위크까지 진출했던 출연자인 신예영은 지난 8일 SNS에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KBS 명찰을 다신 옆 테이블의 분들이 내 얘기를 신랄하게 했다. 나를 정신병원에 쳐 넣고 싶다고까지 하는 말을 듣고 해명에 나섰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무엇보다 참가자의 '지원'이 중심이 되어야 할 오디션 프로그램임에도 불구, 제작진으로부터 수년 전부터 섭외 제의를 받아왔으며, 사전에 기획사 전속계약 제의가 구두로 진행됐다는 게 골자다. 그러면서 신예영은 자신을 '악마의 편집'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서 신예영은 "방송 2년 전부터 섭외 제의를 받아왔다. 슈퍼스타K란 프로그램의 성격이 스타를 뽑는 것에 가깝기 때문에 나와는 안 맞는 것 같아 계속 거절했다"며 "섭외 제의를 받고 공교롭게도 엠넷의 '높으신 분들'과 관련된 신생 기획사 계약 제의를 그 기획사의 프로듀서를 하실 예정인 저희 학교 겸임교수님으로부터 (섭외제의를) 받았다. 생각해 보겠다고 했고, 계속된 설득이 있었다. 너무 힘들었다. 그 계약이 방송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교수님께 들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예영은 "만나보니 계약서도 없었고 부모님께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 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교수님께 말씀드린 이후로부터 길게는 하루에 한 시간 이상씩 거의 매일 끈질긴 설득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결국은 순위에 지장이 있을 것이며 방송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대답을 받은 채로 슈퍼위크에 가게 됐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불이익이 과연 악마의 편집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저는 분명 악마의 편집의 피해자"라고 확신했다.
신예영은 "방송에서 비춰진 나의 모습은 거의 만들어진 콘셉트다. 연예인 심사 때 부를 곡이나 인터뷰 같은 것에 100% 제 의지가 반영되지 않았다. 보통은 작가, PD가 시키는 대로 한다. 나는 첫 방송 약 한달 전 섭외를 수락 하자마자 나를 섭외한 분이 담당작가로 정해졌고 오디션 때 부를 곡목이나 외의 것들을 함께 상의했다. 그러곤 그 곡을 여러 작가들과 PD들 앞에서 최종적으로 테스트 한 후 연예인분들 앞에서 면접을 보게 됐다"고 촬영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어 "방송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카메라맨들이 마이크를 숨기고 내가 너를 이해해주겠다는 식으로 다가와 이야기를 유도해 몰래 찍은 비공식적 촬영의 한 부분과 건강이 안좋았던 상황에서 (한번 실신했었다) 호흡이 불편했을 때 촬영을 정중히 거절했는데도 불구하고 십여명의 카메라맨들이 제 다리 사이에 마이크를 넣어가면서 까지 촬영한 부분이다"라며 "그 당시 내가 한 발언들은 그럴만한 내막들이 분명히 있었다. 방송에서는 그런 내막들은 전혀 설명하지 않은 채 아무런 관련이 없는 촬영의 자극적인 토막들을 앞뒤로 짜집기해 그럴듯한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신예영은 "문제의 방송이 방영되기 몇 십분 전 담당 작가에게 전화가 왔다. 방송이 좀 억울하게 나와도 SNS나 공개적인 곳에 절대 해명하지 말라고. 증거를 대라 말씀하시면 여기저기 24시간 돌아갔던 슈퍼스타K측 카메라의 녹화자료와 저의 전화 기록, 메세지 기록, 부모님 핸드폰의 전화 기록 ,관계자로부터 받은 명함, 곁에
이에 대해 Mnet 측은 공식적으로 "사실무근"이라며 "신예영과 연락을 취해 오해를 풀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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