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주연 기자] KBS2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도시농부’(이하 ‘인간의 조건’)가 오늘(27일) 종영한다.
‘인간의 조건’은 지난 5월, 도심 속 옥상에서 텃밭 농사를 짓는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약 6개월 간 무공해 청정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도시농부를 위해 마련한 옥상에서 직접 정성껏 기르는 농작물에 대한 소중함과 셰프, 개그맨 가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만난 이들이 한 프로그램을 이끄는 가족이 되기까지의 끈끈함이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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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제공 |
특히 이들은 직접 재배한 배추 등 다양한 농작물들을 직접 선물하거나, 이웃들과 김장을 하고 시민들과 특별한 시간을 갖는 등 소통의 시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시간 흐름에 따라 자라나는 농작물을 지켜보는 것, 그리고 그것이 하나의 먹거리로 재탄생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 또한 ‘인간의 조건’의 별미였다.
이런 아쉬움을 끝으로 ‘인간의 조건’은 27일, 다섯 도시농부들의 가족이 함께 하는 시끌벅적 옥상텃밭 잔치로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종신, 조정치, 최현석, 정태호, 박성광 등 고정멤버와 김흥국, 윤종신의 삼남매 라익, 라오, 라임 그리고 이정, 오나미, 안소미, 이상호, 이상민, 케이윌 등 프로그램을 거쳐 갔던 게스트들이 대거 옥상 텃밭을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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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제공 |
텃밭에 애정을 가진 만큼, 누구보다 아쉬울 멤버들도 종영 소감을 남겼다. 윤종신은 “논에 흙을 깔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고 조정치는 “내일 모레 마흔인데 떡잎에서 열매 맺는 장면을 처음 봤다”고 전했다. 최현석은 “땀을 흘리며 계절을 함께 했다”며 “좀더 영글어진 셰프가 될 수 있는 큰 경험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인간의 조건’이 막을 내리면 오는 12월4일부터 ‘가족의 조건’이 방송된다. ‘가족의 조건’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부모와 자식이 만나 빈자리를 채워주고 가족이라는 관계를 새롭게 정의내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안정환, 스테파니, 최양락, 신현준, 조세호, 남창희 등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원승연 PD에 따르면 ‘가족의 조건’은 ‘인간의 조건’과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