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시인의 시집 '진달래꽃'이 최고가에 낙찰됐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회봉문고에서는 제35회 화봉현장경매가 진행됐고, 김소월 시인의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이 등장했다.
1925년 12월 26일 발행된 진달래꽃의 가격은 1원 20전이었으나 이날 경매에서 진달래꽃 초판폰본은 한국 현대문학 경매 사상 최고액인 1억 3천5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것은 중앙서림 판으로 시작 가는 9천만 원이었다.
'진달래꽃' 초판은 두 가지인데, 그림 없는 표지의 '중앙서림'판과 꽃 그림이 있는 '한성문고'판이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1년 두 판본 모두 문화재로 지정한 바 있다.
지난해 백석의 시집 '사슴' 초판본이 7천만 원, 앞서 올 들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은 4천만 원,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1천3백만 원에 팔린
이에 여승구 화봉문고 대표·고서 수집가는 "문화재 지정, 문학관 설립, 그리고 한문을 중심으로 한 지역들의 수집가들이 물러나고, 나이가 드셨다. 이제 젊은 한글세대들이 수집 일선에 나와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근대문학 초판은 대부분 1백 부 정도밖에 찍지 않아 남아 있는 수가 매우 적다는 점도 초판본의 매력을 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