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2015년, 그 누구보다도 바쁜 한 해를 보낸 비투비. 그들은 무대를 통해서 데뷔 이래 가장 높은 성과가 운이 아닌 4년간의 노력과 실력이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비투비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본 투 비트 타임’(Born to beat time)를 개최했다.
그야말로 ‘유종의 미’라는 말이 딱 맞아 떨어진다. 이번 공연은 비투비가 데뷔 이래 두 번째 여는 콘서트다. 2015년 그 누구보다 쉼 없이 뛰어온 비투비가 콘서트로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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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는 무대 위 소년에서 남자로 변신할 비투비의 매력을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부제로 표현했다. 오프닝도 부제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영상으로 시작됐다.
‘본 투 비트’(Born to beat)를 시작으로 ‘스릴러’ ‘와우’(WOW)를 연달아 선보이며 등장한 비투비는 발라드 곡으로만 활동해 댄스 무대를 볼 수 없어 아쉬워 했을 팬들의 목마름을 해소시켜 줬다.
이번 공연에서 비투비 멤버들은 개별 무대와 다양한 유닛 무대로 셋리스트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임현식은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올라 솔로곡을 열창했고 서은광과 이창섭은 듀엣으로 ‘친구라는 건’과 ‘라잇 나우’(Right now)로 폭발적인 가창력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팀 내 서서서브 보컬임에도 출중한 실력을 뽐냈던 육성재는 솔로곡 ‘꼭 어제’를 통해 비투비 서서서브 보컬의 위엄을 자랑했다. 보컬라인 서은광, 이창섭, 임현식, 육성재가 꾸민 ‘여기 있을게’는 이들의 딱딱 떨어지는 화음을 엿볼 수 있었다.
래퍼라인인 프니엘, 이민혁, 정일훈은 지나와 함께 ‘네버랜드’(Neverland)를 부르며 힙합 스웩을 자랑했고 특히 프니엘은 마이클잭슨 공연 모습을 재연하며 춤 실력을 드러냈다.
개인 무대에 앞서 깨알같은 패러디 영상들로 웃음을 선사했고 직접 대기실로 카메라를 들고 급습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스탠딩 뒤쪽이나 2층에 앉은 팬들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양 사이드 변형 무대에서도 팬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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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
비투비를 ‘힐링돌’로 만들어 준 ‘괜찮아요’와 ‘집으로 가는 길’을 부를 땐 팬들의 떼창이 이어졌다. 서은광은 “‘집으로 가는 길’은 음악방송에서 첫 1위를 한 곡이라서 소중한 노래다. 다 같이 불러주는 데 눈물이 날 뻔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3시간이 넘는 공연 시간 동안 비투비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탄탄한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지루할 틈이 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데뷔 때부터 댄스 음악을 선보였던 비투비는 올해 ‘괜찮아요’와 ‘집으로 가는 길’로 첫 발라드 타이틀곡을 내세웠다. 그 결과 희망을 주는 가사와 아름다운 화음을 자랑하며 비투비 최고의 히트곡이 탄생했다. 예능과 드라마를 통해서도 육성재를 비롯한 멤버 개개인의 인지도도 상승했다.
지난 4년 동안이 워밍업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매력과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그 기회는 비투비의 실력으로 얻어냈다는 것을 이번 콘서트를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그 누구보다 잊을 수 없는 2015년을 보냈던 비투비의 2016년이 더 기대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