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 감독이 임시완에게 당황했던 사연을 밝혔다.
이한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오빠생각' 제작보고회에서 "아이돌 멤버이니 음악적 감각있겠구나 했는데 전혀 피아노 못 친다고 해서 당황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극 중 쇼팽 곡을 쳐야 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앞부분만 치면 된다고 정해줬는데 시완씨가 촬영 들어갈 때쯤 전곡을 쳤다. 물론 클로즈업 부분은 다른 선생님이 치기도 했지만 시완씨의 노력과 열정에 깜짝 놀랐다. 굳이 모두를 외워 칠 필요는 없었는데"라고 놀라워했다.
"내가 한 악기는 바이올린이 다였다"는 임시완은 실제 전곡을 연습한 데 대해 "피아노를 못 치는데 잘치는 척하기 간지럽더라. 그래서 연습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영화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임시완이 전쟁의 아픈 상처를 지녔지만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한상렬 소위, 고아성이 전쟁 한가운데로 뛰어든 선생님 박주미, 이희준이 전쟁으로 변해버린 빈민촌 대장 갈고리 역할을 맡았다. 이한 감독이 연출했다. 2016년 1월 개봉.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