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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받고 하는 랩 레슨이 문제다. 저스트뮤직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는 '스윙스 랩 레슨 수강생 모집' 공고가 4일 게재됐다. 주 1회 1시간씩 총 4회 레슨에 30만원. 한 그룹당 최대 7명. 스윙스는 매주 월, 화, 목 4그룹을 직접 강의할 계획이다.
산술적으로 스윙스는 이 레슨을 통해 한달 간 약 2500만원을 벌어들일 수 있다. 모집 기간은 8일까지인데 해당 수강신청은 이미 마감됐다. '정원 미달 시 링크 열겠습니다'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이는 중도 포기자가 있을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힙합의 역사, 정서, 가사, 가사해석, 리듬, 발성 등 전반적인 힙합 문화와 랩에 대해 공부하는 수업임을 고려할 때 레슨에 필요한 제반 비용은 거의 없다. 강의 장소도 이태원역 근처의 스윙스 개인 작업실이다.
물론 스윙스의 경험과 지식 전수 댓가를 돈의 액수가 크고 작음으로 재단할 수 없다. 또한 '영리 활동'에 대한 해석도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
스윙스 입장에서 이번 레슨은 돈을 벌기 위한 목적보다 래퍼 지망생들에게 제대로된 학습 기회와 소통 창구를 마련해준다는 목적도 있을 테다. 또한 레슨비는 일종의 '책임비' 같은 명목일 가능성도 있다. 평소 그의 행사비 몸값 등 수입에 비쳐보면 그리 큰 금액도 아니다.
그러나 저스트뮤직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비난 여론이 적지 않다. 이수X 씨는 "믿어주고 기다리는 팬들한테 진짜로 미안하면 랩 레슨하는건 좋은데 돈 받고 하면 안 되죠. 전혀 앞뒤가 안 맞잖아요. 믿어준 팬들을 실망 시키지 마요. 왜 사서 무덤 파느냐"고 했다.
"30만원에 의병제대하는 법 레슨 아님?"(라영X) "레이블 수장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약속을 안지키면 뭐 하자는 건지. 언행일치 면에선 이제 할 말 없다"(조봉X) "긁은 카드 값이 많아서 그런가"(동진X) 등 그를 비꼬는 글도 눈에 띈다.
스윙스는 지난해 9월 정신질환 진단으로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를 받고 입대 10개월 만에 의병제대했다.
당시 스윙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강박증·스트레스·우울증 등 여러 가지 정신질환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었다. 상태가 악화될수록 복용했던 약의 정도를 천천히 올렸더니, 몇 개월 동안 일과를 하지 못하고 거의 잠만 계속 잤다. 제대하는 것이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앓다가, 결국 간부님들의 권유로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신청해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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