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대중문화부] 1965년, 영화계에는 수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두 편의 뮤지컬 영화가 개봉하면서 인기를 누렸다. 한 편은 그 유명한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이며 또 한 편은 노래하는 수녀의 전기 영화 “싱잉 넌(The Singing Nun)"이다. ”싱잉 넌“의 실제 모델은 벨기에의 수녀 자닌 데케르(Jeanine Deckers)로 포크 기타를 연주하며 맑은 목소리로 노래해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특히 ”The Singing Nun"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Dominique'의 인기는 특별했다. 1963년 발표된 이 노래는 유럽 차트를 석권했음은 물론, 영어 노래가 아님에도 불구 빌보드 정상에 올라섰고 싱글을 300만 장이나 팔아치우며 세계 최고의 스타 수녀로 자리했다. 수녀라는 이색 신분으로 세계적 히트곡을 만들어 낸 그녀지만 인생이 노래처럼 밝고 평탄치는 않았다. 수녀원은 그녀가 노래를 해서 발생한 모든 수익을 수녀원 소유로 돌렸고, 자닌은 수녀라는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개방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수녀복을 벗었다. 이후 여성성의 해방을 노래하며 파격을 전한 그녀는 대중의 외면을 받았고, 1985년 자살을 선택하며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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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번안의 주인공인 “정시스터즈”는 정희숙, 정희정, 정희옥으로 구성된 자매팀으로 ‘울릉도 트위스트’의 이시스터즈와 함께 1960년대 자매그룹 열풍을 대변했다. 자매그룹의 선구자인 김시스터즈와 정점에 자리한 펄시스터즈의 중간 쯤 자리하고 있는 그녀들은 특히 해외풍의 노래로 사랑 받았다. ‘아리랑’, ‘황성옛터’ 등의 코리안 스탠다드 넘버들을 재즈 스타일로 편곡해 불렀으며, ‘도미니크’처럼 해외의 인기곡을 번안해 국내에 알렸다. ‘슬픈 영화’도 빼놓을 수 없는 그녀들의 번안곡. 1961년 수 톰슨(Sue Thompson)이 발표한 ‘Sad Movies (Make Me Cry)'를 번안해 인기를 얻었다. 이 노래는 1980년대 디스코 그룹 보니 엠(Boney M.)이 리메이크해 국내에서 다시 한 번 사랑 받은 친근한 멜로디의 곡이다.
“정시스터즈”와 “이시스터즈”가 모두 불러 사랑 받은 ‘워싱턴 광장’도 번안곡으로 국내에 알려졌다. ‘워싱턴 광장’의 원곡은 1963년 뉴욕의 재즈그룹 빌리지 스톰퍼스(The Village Stompers'가 연주한 ‘Washington Square'. 요즘에도 각종 배경음악으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 곡은 무려 50여 년 전 빌보드 싱글 차트 2위를 기록한 오래된 곡으로 보컬이 없는 연주곡이다. 명료하고 재미있는 벤조 사운드가 각인되는 곡으로 벤조와 탬버린이라는 서민적인 악기와 재즈 브라스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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