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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이 망가지고 있다.
‘폭탄이었던 여주인공의 변신’이라는 뻔하다면 뻔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은 게 분명하다. 주말극 전용 클리셰가 이젠 평일 밤을 점령하고 있으니 말이다.
20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에는 천연곱슬머리에 동그란 안경, 형편없는 패션센스를 가진 유인나가 나온다. 괴팍한 성격에 늘 고독을 안고 사는 솔로다. 그간의 세련되고 도도한 역할과는 정반대 가까운 캐릭터다.
얼마 전 종영한 ‘오마이비너스’에는 77kg의 우람한 몸매를 자랑하는 주은 역의 신민아가 등장했다. 앞서 황정음은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악성곱슬에 주근깨 투성인 김혜진으로 신드롬을 일으킨바 있다.
못생기고 통통한 여주
그간 평일 드라마를 장악했던 연약하지만 예뻤고, 당차지만 예뻤던 여주인공들 대신 유쾌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다. 황정음, 신민아로 가져온 명맥을 유인나가 이어갈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