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런던 해즈 폴른’의 영국 런던부터 ‘남과 여’의 배경인 핀란드 헬싱키 그리고 ‘아가씨’의 일본 쿠와나시까지. 영화 속 전세계 로케이션들이 화제다.
2016년 액션 블록버스터의 포문을 열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런던 해즈 폴른’부터 한국영화 기대작인 ‘남과 여’ ‘아가씨’까지 전 세계를 누빈 영화 속 로케이션들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먼저 ‘런던 해즈 폴른’은 전 세계 28개국 정상들을 타겟으로 한 사상 최악의 테러가 벌어진 런던. 5개국 정상이 무자비한 테러에 희생되고, 미국 대통령이 납치되는 최악의 위기 상황에 맞서는 일급 경호원과 MI6의 활약을 그린 액션 블록 버스터. ‘런던 해즈 폴른’은 영화의 거대한 스케일과 국제적인 규모에 걸맞게 영국 런던과 유럽 등지, 인도를 오가는 화려한 로케이션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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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스틸 |
런던 도심이 처참하게 파괴되고, 숨 막히는 긴장감을 조성하는 테러 장면들을 조성하기 위해 제작진은 8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하이드 파크’와 ‘하비 패밀리 랭글리 파크’를 헬기가 추락하는 현장으로 변신시켰다. 드넓은 공원을 배경으로 추락하는 헬기는 시각적인 스릴감을 주면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또 마이크 배닝(제라드 버틀러 분)와 미국 대통령 일행이 영국에 도착하는 장소로는 제 2차 세계대전 중 클래스 A폭격기 착륙장으로 지어진 ‘던스폴드 에어드롬’을 배경으로 사용했다.
이 착륙장은 최근 다수의 영화들과 BBC 모터 쇼 ‘탑 기어’의 배경으로도 이용된 곳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더욱 배가시킨다. 또 공중에서 헬기가 교차되며 처참하게 폭파되는 장면은 런던 패션 위크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런던의 ‘서머셋 하우스’ 빌딩에서 촬영해 아찔한 풍경을 스크린에 완벽히 구현했다. 미국 대통령 ‘벤자민 아서’로 열연한 아론 에크하트는 “런던은 영화 촬영에 걸맞은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도시”라고 극찬해 영화 속에서 드러날 폭발적인 액션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지명 수배자이자 테러리스트 ‘바카위’의 촬영을 위해 인도 라자스탄 주 핑크 시티의 ‘메그니와스 성’에서 3일동안 촬영, 세인트 폴 대성당 세트를 위해 불가리아의 초대형 스튜디오 ‘누 보야나’에서 촬영하는 등 유럽 전역을 오가며 런던의 디테일을 정교하고 생생하게 구현해 현실감을 살렸다.
눈 덮인 핀란드에서 만나 뜨거운 끌림에 빠져드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남과 여’의 촬영지는 핀란드 헬싱키다. 눈 덮인 설원과 이국적인 풍경으로 낯선 분위기를 자아내는 핀란드에서 펼쳐질 전도연과 공유의 첫 커플 연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남과 여’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느낌과 진한 로맨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아가씨’의 화려한 로케이션 또한 주목할 만하다.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가 된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아가씨’는 일본 쿠와나시에서 첫 촬영을 시작해 국내 다양한 로케이션을 오가며 1930년대의 풍광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처럼 전세계 로케이션 촬영이 영화의 영상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런던 해즈 폴른’은 런던 도시 전체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스케일의 화끈한 액션으로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