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민슬기 인턴기자]
휴전협정에 의해 설정된 대한민국 최전방 비무장지대는 금단의 땅이다. 바깥에서 보면 평화로워보이지만 전반적으로 긴장감과 위험이 드리워져있다.
영화 ‘무수단’은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고를 수사하고 파헤치기 위해 최정예 특임대가 24시간 동안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수단’은 현재 북한이 실험중인 미사일의 명칭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영화에서는 뜨거운 전우애 및 극비 실험 무기의 공포를 담은 의미로 사용된다.
26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무수단’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구모 감독은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내가 최전방 하사 출신이다. 물안개 너머 수색하는 북한군들을 보며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현역 군인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렸다”는 당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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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는 “첫 스크린 데뷔작이면 쉽게 가고 싶었을 것 같은데 체력적 소모가 엄청난 작품을 선택했다”는 질문에 “맞다. 알아주셔 감사하다. 고생 많이 했다”며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작품을 고를 때의 전 굉장히 단순하다. 여자 중위로서 엄청난 사건에 차출돼서 투입되는게 멋있었다. 지금 아니면 언제 이런 역할을 하겠냐”며 극중 맡은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지아는 극중 생화학전과 미생물학 관련 병과를 최고 성적으로 수료한 특임대 브레인 신유화 중위를 맡아 열연했다.
구모 감독은 특임대 내 부팀장을 여성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2015년도가 여군 1만명 시대였다. 여군들이 활약하고 있다. 여군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출사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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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극중 이지아와 오종혁은 선후임 사이로, 팀 내 가장 친밀한 모습을 보인다. 이지아는 오종혁에 대해 “실제로 오종혁이 옆에서 어떻게 총을 잡아야하는지 잘 가르쳐주고 하니 남다른 감정이 들기도 하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종혁 역시 “촬영 때 이지아에게 총을 잡는 법이라든지, 군인의 기본적인 면을 알려주면서 점점 여군다워지는 모습들을 보니, 선임으로서 이병들이 일병, 상병으로 진급해가는 걸 보는 것처럼 뿌듯했다”고 전했다. 오종혁은 신유화(이지아 분)중위의 오른팔이자 유철환 중사 역을 맡았다.
제대 20일을 앞둔 말년병장 노일권 역을 맡은 김동역은 극중 말년병장의 포스를 제대로 드러낸다. 그는 제대 일만 기다리던 중 비무장지대 침투작전에 차출된데에 사실적인 모습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 병장이라면 누구나 그랬을 것이다. 훈련을 나간다는 것 자체가 몹시 안 좋았을 것이다”며 덤덤한 말투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준은 카리스마 넘치게 빈틈없이 작전 지휘 능력을 내리는 특전단 에이스 조대위 역할을 맡았다. 그는 “군인들이 어떤 모습으로
도지한은 비밀을 감춘 북측 침투조의 리더 최철 역할을 연기했으며, ATT(전술훈련)사격 측정 탑인 구윤길 하사역은 박유환이 맡았다.
한반도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공간을 전우애로 가득 채운 '무수단'은 3월 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