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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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일 개봉하는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이하 ‘섬’)은 염전노예사건 관련자가 전원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공정뉴스TV 이혜리 기자(박효주 분)가 혼수상태에 빠지고 사건현장을 모두 담은 취재용 카메라 역시 종적을 알 수 없이 사라져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사건 목격 스릴러’다.
연출을 맡은 이지승 감독은 한때 온갖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소식과 기사들로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지만, 이내 시간이 지나면서 관심 밖으로 잊혀져 버린 대형 사건들에서 모티브를 얻어 ‘염전노예사건’을 ‘섬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특히 카메라를 들고 취재를 하며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메이킹 영상 방식을 도입해 독특한 전개방식으로 서스펜스를 만들어내 ‘섬’만의 독특한 느낌가 스릴을 느끼게 만든다.
이현욱은 극중 공정뉴스TV 카메라 기자 석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기자를 선배로 둔 탓에 외딴 섬까지 끌려온 석훈의 옷을 입고 모든 일을 카메라에 기록하는 주요 인물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1. 배우가 된 계기
처음에는 호기심이었어요. 연기를 배우고 이 길을 달려오다 보니 이제는 받아들인 것 같아요. 계속 하고 싶고 재미도 있어요. 시작하게 된 계기라면, 어머니 친구 아들이 TV에 나온다는 말을 듣고 나서예요. 대리만족보다 직접 해야 풀리는 성격이라 연기를 배우게 됐고 달려오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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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기란?
인정받는 것에 대한 희열이 큰 것 같아요. 제가 작품을 해서 보여줄 수 있을 때의 상황이나 사람들을 설득시킨 것에 희열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인정을 받고 절 바라봐주고 절 찾아준다는 것..연기는 굉장히 마약 같은 것 같아요. 사실 잘된 친구들을 봐도 그 친구들에게도 새로운 벽이 있다고 생각해요. (배우로 살면서) 넘어야할 벽들은 끊임없이 있는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건 이걸 진짜 돈을 버는 수단으로 생각했다면 이미 그만 뒀을 것이라는 거죠. 연기는 제가 가장 흥미를 느끼고 자극을 받는 부분이에요.
3. 실제 성격
사실 저도 제 성격이 어디까지 인지 모르겠어요. 개구진 것도 있고 돌+아이 기질도 있고 성격을 딱 어떻다고 말할 수가 없네요. 하하하하.
4. 배우로서 목표
사실 목표를 정하지 않았어요. 그걸 정하면 목표 지점까지 가게 되면 풀어지거나 안주할 것 같아서 정해놓지 않아요. 그런 것 때문에 연기 그만 둔 친구도 많이 봤어요. 분명히 제가 봤을 땐 열정이 강한 친구들인데 왜 그렇게 됐을까를 생각해보면 거기엔 안락함이 있더라고요. 굳이 이렇게 해야 하나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안락함이 들어오게 된 것 같아요. 만약 그 상황이 저에게 닥친다면 그걸 물리칠 자신이 없어요. 그래서 목표를 정하지 않습니다.
5. ‘섬. 사라진 사람들’이란?
추억이 많은 작품이에요. 가슴 한 구석에 ‘섬’만의 방이 생긴 것 같아요. 좀 특별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언제 또 카메라 뒤에서, 스태프의 입장에서 할 수 있을까 싶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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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 사라진 사람들’
영화의 첫 인상은 현장성이 강할 것 같다는 거였어요. 이걸 과연 현장에서 어떻게 인물을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 많이 했었죠. 감독님 미팅을 하고 오디션이라기보다 대화를 많이 나누었어요. 감독님은 대화를 하면서 저에 대해 캐치를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일단 작업을 하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출연을 마음 먹었어요. 좋아하는 선배님들도 많이 계시고 해서 작업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출연을 결정했답니다.
촬영하면서 박효주 누나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아무래도 함께 하는 장면이 많다보니 서로 고민을 하면서 찍은 것 같아요. 이런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죠. 전반적으로 선배님들이 고민을 많이 했어요. 끌고 가는 흐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감독님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그러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많이 보고 느끼고 배웠답니다.
◇ 절친, 그리고 소울메이트
변요한, 서현우, 정수영 등 친구들과 하루에도 1시간 이상씩 연기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삶의 대해도 이야기해요. 자주 만나서 얘기도 하고 오디션 정보나 작품 보고서는 같이 토론하고 한답니다. 3년째 같이 살고 있는 룸메이트 서현우는 대학교 동기이기도 하고 저한테 소울메이트 같은 사람이에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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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