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오늘(3일). 가지각색의 영화들이 개봉한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간 선택의 폭이 좁아 볼 수 있는 영화가 없다고 생각했다면 기대하시라. 국내영화와 해외영화 통틀어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영화들이 나타났으니 말이다.
◇ 화제의 그 작품
지난달 28일(현지시각)에 진행된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부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스케일에서 압도적인 분위기를 뿜어내는 영화들이 3일에 개봉했다. 가장 먼저 ‘13시간’은 지난 2012년 리비아 뱅가지, 미국 영사관을 습격한 무장 괴한들로부터 사람들을 구한 6명의 민간 특수 용병들의 숨 막히는 13시간의 구출작전을 그린 액션 실화다.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갓 오브 이집트’는 이집트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신과 신의 대결, 승자에 따라 세계의 역사가 뒤바뀌는 신화 속 가장 격렬한 전투를 그린 초대형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놀라운 스케일과 영상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어 ‘트윈스터즈’는 25년간 떨어져 살았던 쌍둥이 자매의 기적적인 만남을 다룬 영화다. 두 사람은 한국에 직접 방문해 영화 홍보 일정을 소화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룸’은 7년간의 감금으로 모든 것을 잃고 아들을 얻은 24살의 엄마 조이와 작은방 한 칸이 전부였던 5살 아이 잭이 펼치는 진짜 세상을 향한 탈출을 그린 감동 실화 드라마다. 이 상으로 배우 브리 라슨이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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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 영화 포스터 |
◇ 국내 최초 정식 개봉
로베르토 로셀리니, 루치노 비스콘티와 함께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을 이끈 거장 비트리오 데 시카의 숨겨진 걸작 ‘핀치 콘티니의 정원’이 국내 최초로 정식 개봉한다. 1930년대 말 이탈리아 무솔리니 정권의 유태인 박해를 배경으로 유태인 상류 계층인 핀치 콘티니 가에 서서히 다가오는 비극을 탐미적으로 유려한 카메라로 담아낸 비토리오 데 시카의 숨겨진 걸작 ‘핀티 콘티니의 정원’이 관객들과 스크린으로 첫 대면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 한국 영화의 재발견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고 이후 그 실체를 파헤치지 위해 최정예 특임대가 벌이는 24시간의 사투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무수단’은 이지아, 오종혁, 도지한 등 스크린에서 보기 힘들었던 스타들을 한 데 모아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또 ‘방 안의 코끼리’는 우리 안의 ‘거짓말, 외로움, 트라우마’라는 키워드로 현대인들에게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특히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두 번째 3D 옴니버스 영화이기에 더욱 반갑다.
마지막으로 ‘설행_눈길을 걷다’는 치료를 위해 산 중 요양원을 찾은 알코올 중독자 정우(김태훈 분)가 신비로운 수녀 마리아(박소담 분)를 만나 점차 치유 받게 되는 드라마. 이미 연기력으로 대중들에게 의심을 사지 않을 정도로 자리 잡은 두 배우의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도 좋을 전망이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