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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이 시대의 20대는 고단하다.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김고은(24))연기한 홍설 역시 그러했다. 스펙과 장학금을 타기 위해 학점에 목숨 거는, 대학생의 고단한 현실로 공감을 샀다. 사랑을 할 때도 몇 줄 안 되는 스펙 때문에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머뭇거리고 마는 그녀. 그렇다면 20대 한 자락을 살아가고 있는 김고은의 대학시절은 어땠을까.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김고은은 “데뷔 전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서빙도 하고 구청 아르바이트도 해봤다”고 말했다.
“용돈도 벌어야했지만, 학점을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못했어요. 연극 영화과도 과제가 상당히 많아요. 선배들한테 부탁해서 족보(?)도 받곤 했죠. 다행히 상철 선배같이 과제 무임승차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데뷔 5년차, 어느새 20대의 정점에 서 있는 그녀지만 ‘지난 시간이 치열했다’며 돌아봤다. “대학생 때만 해볼 수 있는 것을 많이 놓쳤다"면서도 "하지만 그때는 꿈이 확실했다. 학교생활도 중요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치열하게, 그리고 열심히 연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문을 두드렸던 김고은에게 ‘은교’(2012)는 인생의 기회였다. 이 작품으로 충무로 차세대 유망주로 화려하게 비상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았다. ‘몬스터’(2014) ‘차이나타운’(2015), ‘협녀, 칼의 기억’(2015) ‘치즈인더트랩’(2015)에 이르기까지 스릴러, 액션, 로맨스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도전을 즐겼다. 그는 “‘젊을 때 고생해야지 언제 하나’ 하는 스타일이다”면서 “사서 고생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웃었다.
“작품 선택에 있어서도 거침없이 뛰어들었어요. 무너지고 던져지고 다쳐도 아무 상관없었어요. 제 자신이 좀 더 성장하는 게 중요했죠. 그리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즐겼어요.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 대해 크게 망설임이 없거든요.”
김고은은 홍설을 연기하면서 찰나에 지나가는 ‘청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피 튀기는 전쟁터가 따로 없겠지만, 후회없이 자신의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한다. 자신 역시 끝까지 젊음을 불태우고 싶다고.
“대학생 여러분한테도 이 순간을 즐기라고
김고은은 5월 개봉하는 영화 ‘계춘할망’에서 비행청소년 혜지 역으로 홍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계춘할망’은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손녀와 손녀바보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렸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