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에 대해 다루지만 아이돌은 ‘게스트’일 뿐, 프로그램의 주인이 아니었다. 非 아이돌인 두 명의 30대 아저씨가 다루는 아이돌 세상은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더 큰 재미를 선사했다.
그러나 활동을 중단한 정형돈이 복귀할 때까지 김희철과 하니가 ‘주간아이돌’의 고정 MC를 맡게 되며 이야기는 달라졌다.
세 명의 진행자 중 두 명이 아이돌이 된 상황. 두 사람은 분명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자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은 이들이다. 더욱이 두 사람은 이미 같은 방송에 고정 출연을 하며 친분을 쌓은 사이. 데프콘과 김희철 역시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져있기에, 세 사람의 사이가 어색하다거나, 분위기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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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아이돌’인 두 사람이 아이돌들을 상대로 얼마나 큰 분량을 뽑아내고, ‘독한 말’을 할수 있냐는 점이다. 그간 정형돈과 데프콘은 ‘주간아이돌’을 진행하며, 아이돌들에게 무조건적인 ‘애정’을 보내는 것보다는 때로는 과감한 디스를 날리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였다. 그러나 김희철과 하니가 자신의 선후배들을 상
여기에 김희철의 ‘걸그룹 사랑’도 또다른 걱정 포인트가 됐다. 김희철은 원더걸스가 데뷔했을 당시 소희를 시작으로 그간 걸그룹 멤버들을 향한 ‘팬심’을 수차례 인증해왔다. ‘팬심’이 그의 새로운 출발에 득이 될지, 독이 될지 아직은 미지수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