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2000년생 밀레니엄 베이비,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 속 ‘꼬마신기’ 어린이 강찬희는 어느새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배우로 자라고 있었다.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 속 선우 역할로 분한 찬희는 작품 후반부에서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스토리를 잘 풀어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그러나 어리지만 한 사람의 몫을 충분히 소화한 찬희는 이젠 ‘아역 배우’라기 보다는 새로운 세대의 배우라 부르는 게 합당한 것처럼 보인다.
인터뷰를 앞두고 어린 나이에 연기자로 활동하며 너무 빨리 어른이 된, 소위 말하는 ‘징그러운 아이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고, 또래 친구들이 갖고있을 법한 귀여움과 수줍음, 그리고 예의 바른 모습으로 주변인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인터뷰 전 명함을 건네자, 찬희는 아주 귀한 걸 받는 것처럼 양손을 내밀어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한동안 명함을 바라봤다. 인터뷰 때도 마찬가지였다. 대화 내내 최대한 조리 있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키는 훌쩍 컸지만, 자세는 낮았다.
↑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디자인=이주영 |
-2007년에 데뷔를 했다고요.
“초등학교 2학년 때 SBS ‘스타킹’에 ‘꼬마신기’로 출연했어요. 당시에는 엄마의 권유로 나갔는데, 방송 이후 재미를 느꼈어요. 그때부터는 제가 하고 싶어서 방송활동을 시작했어요.”
-‘시그널’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요.
“오디션을 봤어요. ‘시그널’의 선우 역은 굉장히 착해 보이고 순해 보이는데, 제 이미지가 조금은 그렇게 보였나봐요. 아직 연기로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것 같아요.”
-‘시그널’을 통해 배운 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감독님께서 현장에서 디테일하게 연기 지도를 해주셨어요. 제가 집이 대전이고, 외할머니와 함께 살아서인지 충청도 사투리가 종종 나와요. 감독님께서 나도 모르는 사투리 억양, 습관들을 잘 잡아주셨고, 연기 감정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감독님 덕분에 배운 것도 많고 정말 감사해요.
↑ 사진=시그널 캡처 |
-선배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조진웅 선배님과 현장에서 마주하는 신이 있었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이 장면에서는 이렇게 한 번 해보면 어떻겠냐.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라면서 연기 지도도 해주셨고요. 특히 조진웅 선생님과 취조실에서 마주하는 신이 기억에 남아요.
사실 조진웅 선배님은 제 롤모델이기도 했어요.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는 ‘시그널’과 너무 다른 모습을 보여주셨잖아요. 영화도 재밌게 봤었는데, 함께 촬영을 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은 날 밤잠을 설쳤어요.
처음 조진웅 선배님을 보자마자 ‘와 연예인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부담감도 컸고, ‘내가 잘 못하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죠. 정말 멋있는 선배님이세요.”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