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가요진단] ‘데뷔’ 아이오아이(ioi), 소녀들이 걷기 시작한 ‘꽃길’

[MBN스타 유지훈 기자] 치열한 경쟁을 끝낸 11명의 소녀가 드디어 데뷔했다. 걸 그룹 아이오아이(I.O.I)는 꽃길을 걸어 팬들의 품에 안길 수 있을까.

아이오아이는 지난 4일 정오 전 음원 사이트를 통해 데뷔 앨범 ‘크리슬리스’(Chrysalis)를 발매했다. ‘크리슬리스’는 ’준비 시간‘이라는 의미로, 수 없이 흘린 땀과 노력의 준비 시간을 거쳐 정식 데뷔를 하게 된 소녀들의 꿈과 희망을 담았다.

타이틀곡 ‘드림 걸스’(Dream Girls)는 트랩이 가미된 팝 댄스곡이다.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신스사운드, 경쾌한 리듬이 돋보인다. 다채로운 구성으로 이루어져 멤버 각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아이오아이는 전소미(JYP)와 김세정(젤리피쉬), 최유정(판타지오), 김청하(M&H), 김소혜(레드라인), 주결경(플레디스), 정채연(MBK), 김도연(판타지오), 강미나(젤리피쉬), 임나영(플레디스), 유연정(스타쉽)으로 구성되어 있다.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정된 그들은 데뷔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런 화제성은 아이오아이를 향한 팬들의 관심으로 이어졌으나 “꽃길만 걷자”던 팬들의 바람은 쉽게 이어지지 않았다. 공중파 방송 출연은 줄줄이 불발됐고 종합 편성 채널과 CJ 케이블에서만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데뷔 음원 성적이 그들의 ‘꽃길’을 예고했다.

‘드림걸스’는 발매 직후 각종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안착, Mnet 차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그들은 방송 대신 광고모델 출연이 속속들이 확정지었고 놀이공원에서 열린 콘서트에 참여해 관객들의 ‘떼창’을 끌어냈다.

지상파 방송국도 조금씩 돌파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KBS1 ‘도전 골든벨’에서는 VCR을 통해 문제 출제자로 활약했고 ‘안녕 우리말’으로 첫 지상파 예능 신고식을 치른다. 여기에 김세정은 ‘나를 돌아봐’ 후속 편성된 ‘어서옵쇼’의 고정 멤버로 확정, 이서진-김종국-노홍철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KBS가 아닌 다른 지상파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SBS MTV ‘더쇼’ 출연을 확정지으며 첫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으로 팬들을 만난다. 이 외에도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출연을 줄줄이 확정지었다. 팬들의 바람이 아이오아이의 ‘꽃길’로 이어진 셈이다.

아이오아이는 앞으로 계획된 1년간의 활동 중 2장의 미니앨범과 2장의 싱글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이 포문은 5일 여는 쇼케이스에서 열릴 예정. 그동안 흘렸던 소녀들의 땀방울이 값진 인기로 돌아오길 기대해본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