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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90분 방송 중에 대부분의 시간은 음악 잘하는 뮤지션들이 '쇼미더머니'에 나올 수밖에 었었던 리얼리티와 랩이 나온다. 전체의 98% 비중이다. 논란이 되는 2%만이 부각돼 속상하다. 한 단면만 보기보단 '쇼미더머니'를 두루두루 보셨으면 한다. 제작진도 더 나은 방송을 만들겠다."
한동철 엠넷 국장은 13일 엠넷 힙합오디션프로그램 '쇼미더머니5' 제작발표회에서 매시즌마다 논란이 불거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쇼미더머니'가 힙합의 한 단면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다.
2012년 첫 전파를 탄 '쇼미더머니'는 어느덧 인디신에서 활동하던 래퍼가 방송에 출연해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우승자는 물론 화제가 된 참가자들이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다섯 번째 시즌인 '쇼미더머니5'는 화려한 프로듀서들이 출연하는 것을 비롯해 시즌 사상 최초로 미국 LA에서 1차 예선을 진행하는 등 역대 최고인 9천 여 명의 참가자가 지원했다.
고 PD는 '쇼미더머니5'와 관련해 "외형적으로 굉장히 커졌다. 내용적으로도 범위가 넓어졌다. 다양한 방법으로 힙합을 다루는 프로듀서가 합류했다"며 "미국의 지원자 중에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이들도 등장했다"고 예고했다.
이번 시즌에는 음주운전 논란으로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던 길이 프로듀서로 합류했다. 방송 복귀작을 '쇼미더머니5'로 선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길은 "시청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사라졌다는 것은 아니다. 살아가면서 실수한 부분을 반성하면서 죄송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다"면서 "내가 초심으로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쇼미더머니5'를 복귀작으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무한도전'에 출연 중인 정준하는 앞서 '쇼미더머니5' 1차 예선 현장에 등장했다. 그의 심사를 맡았던 사이먼도미닉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정준하 형이 마음 고생을 많이 하셨던 듯하다. 열심히 준비한 랩을 좋게 들었다. 정말 잘하더라"고 밝혔다.
'쇼미더머니' 참가자들의 욕설랩은 매시즌 지적됐다. '표현이 자유'와 '관심받기 위한 욕설'이라는 의견으로 팽팽하게 맞섰기도 했다. 제작진은 참가자들의 랩을 존중하는 동시에 방송 심의를 위해 신경 쓸 것이라고 했다.
고 PD는 "가사 제재를 하진 않는다. 방송으로 나오는 것은 필터링을 통해서 하고 있다"며 "래퍼들 자체도 불필요한 욕설 등을 줄이려고 하는 편인 듯하다. 가감없이 방송에 내려고는 하지만, 부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편집한다"고 말했다.
출연자들의 순위를 매겨야 하는 경연인 만큼 '쇼미더머니'는 평가 기준도 논란이 돼왔다.
이에 고 PD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모자른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 룰에 대해서는 프로듀서와 더 얘기를 나눴던 듯하다.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먼도미닉은 "아직까지 논란이 될 만한 것이 없었다. 제작진이 룰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곧 화제성으로 이어지는 특징 때문에 '쇼미더머니'는 잘 알려지지 않은 래퍼들을 소개하는 본래의 취지가 퇴색된 측면도 있다. 한 국장은 시청자의 비판을 수용하면서도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쇼미더미니5'를 지켜봐주길 강조했다.
한 국장은 "힙합의 단면만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힙합 팬들에게 왜곡된 지식이나 정보가 전해지지 않도록
이어 "제작진의 실수로 힙합의 단면을 왜곡돼게 보여드릴 부분도 있었다. 그런 것들은 분명히 고치고, 더 나을 수 있는 방송을 만들 것이다"고 '쇼미더머니5'를 향한 기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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