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지난 5월14일, 낮에는 뜨거운 햇볕, 저녁에는 쌀쌀한 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축제를 즐기러 온 관객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뷰민라 2016’의 매력은 흥겨운 음악에 있었다.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6’(이하 ‘뷰민라’)가 개최됐다. 7회째 맞은 이날 공연에는 1만 5000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해 음악을 즐겼다.
‘뷰민라’의 전통이자 시작을 알리는 빌리어코스티-스탠딩 에그의 개회사로 본격적인 축제가 펼쳐졌다. 첫 번째 순서인 빌리어스코티에 이어 플레이모드, 치즈가 쉴 틈 없이 음악을 쏟아냈다. 관객들은 스탠딩석과 잔디밭을 오가며 자유롭게 공연을 즐겼다.
![]() |
김사월은 호숫가에 마련된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서 무대를 꾸몄다. 그는 첫 번째 정규앨범 ‘수잔’의 수록곡들을 특유의 감성적인 음색으로 선보였다. ‘수잔’으로 엔딩을 장식하고 무대에서 내려가려던 그는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앙코르 요청에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며 ‘존’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 |
팬들은 이에 화답하듯 더욱 큰 함성을 질렀다. 노래 중간 중간 로이킴의 이름을 따라 부르는가 하면 몇몇 팬들은 돗자리에서 일어나 흥겨운 듯 춤을 췄다. ‘봄봄봄’ ‘휘파람’ 등을 연달아 부르는 로이킴의 표정은 그 어떤 무대보다 즐거워보였다.
같은 시각 랄라스윗은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서 청량한 음색으로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그들은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오월’ ‘여름의 오후’와 같은 5월에 어울리는 노래들을 선보였다. 이후 카페 블룸 하우스에서 팟캐스트 ‘랄라디오’ 공개방송을 진행하며 입담을 뽐냈다.
![]() |
저녁이 돼 날씨가 쌀쌀해졌지만 관객들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늦은 시간에 편성된 노리 플라이, 옥상달빛, 브로콜리너마저의 무대는 관객들로 가득했다. 헤드라이너인 페퍼톤스의 공연은 메인 스테이지가 아닌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서 진행됐다. 팬들은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지 못했고 앙코르까지 함께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