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초점] ‘성폭행 혐의’ 유상무, 그리고 깊은 늪 속 ‘옹달샘’

[MBN스타 유지훈 기자] 개그맨 유상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대생 성폭행 논란’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말았다.

18일 한 매체는 서울 강남경찰서의 말을 빌려 새벽 3시께 여성 A씨가 유상무를 성폭행 혐의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몇 시간 후 A씨는 피혐의자(유상무) 모두 조사를 받지는 않은 상황에서 신고를 취소했다.

성폭행은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신고자 의사에 따라 처벌 여부가 결정되지 않는다. 때문에 경찰은 A씨가 신고를 취소하기 전 CCTV를 확인했고 A씨가 강제로 끌려간 정황은 포착하지 못했다.

↑ 사진=MBN스타 DB

이후 유상무는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고자는 여자 친구”라며 “여자친구가 술이 많이 취해서 어쩌다 신고를 했다. 이번 일은 어떤 큰 사건이라고 보기보다 술자리 해프닝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상무는 “술자리 해프닝”이라고 했지만 결코 해프닝이 아니었다. 이때부터 온갖 추측이 이어졌다. 장난이 심한 이미지의 유상무였고 지인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던 정황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려 벌어진 일’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A씨의 변심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A씨는 돌연 취소 신고를 번복했고 “유상무의 여자친구가 아니다”라고 태도를 바꿨다. 유상무가 ‘여대생 성범죄 의혹’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순간이었다. 결국 유상무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A씨는 국선 변호인을 신청해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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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무가 소속된 개그팀 옹달샘은 그동안 수많은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함께 진행하던 팟캐스트 방송에서 장동민은 여성 혐오발언과 삼풍백화점 사고 생존자를 ‘오줌 먹는 사람들 동호회 창시자’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유세윤은 음주운전 후 자수를 하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행동으로 한동안 자숙했다.

그럼에도 유상무는 가장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항상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과 함께 수많은 기부와 선행을 몸소 실천했다. 최근에는 숨겨왔던 예능감을 발휘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일단은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중립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앞서 비슷한 논란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됐던 연예인들의 사례가 이 의견을 지탱해주는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유상무는 이제 ‘여대생 성폭행 혐의’라는 입에 올리기도 과격한 수식어를 달게 됐다. 여기에 여러 차례 논란 후 “건강한 웃음으로 보답하겠다”는 옹달샘의 말에 대한 신뢰성까지 덧씌워지며 몇몇은 쓴 소리를 뱉고 있다. 유상무는 ‘옹달샘의 늪’에서 헤어 나올 수 있을까. 모든 것은 경찰이 발표할 수사 결과에 달려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