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빅스(VIXX)레오가 정택운이란 이름으로 뮤지컬 ‘마타하리’에 오르고 있다.
‘마타하리’는 제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마타하리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정택운은 마타하리가 사랑한 남자 아르망으로 분했다. 물랑루즈 무대 위의 화려함이 아닌 마타하리 본연의 모습에 마음을 기울이는 인물이다.
정택운은 무대 위에서 ‘아이돌’이라는 선입견을 깡그리 날려버린다. 오히려 뮤지컬계 신성이라고 하는 게 나을 정도로 신선하고, 당돌하고, 힘이 넘친다.
![]() |
감성도 풍부해 인물에 대한 몰입도도 높였다. 감시를 위해 지켜보던 마타하리에 빠져드는 표정이나, 자신의 존재에 대해 마타하리가 알게 됐을 때 좌절감 등, 쉽지 않은 감정을 정택운은 애초로우면서도 잔잔하게 표현했다.
앞서 MBC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가창력을 드러낸 바 있는 정택운은, 빅스 멤버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 아니 아르망이 돼 무대에 올랐다. 사랑하는 여인을 바라보는 눈빛이나, 그를 생각하면서 간절해지는 모습은, 앞으로 정택운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 충분하다.
2014년 ‘풀하우스’에 이어 두 번째 오른 무대라 믿을 수 없는 안정된 모습이라, 앞으로 그가 어떤 역할을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증을 높아지기 때문.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아이돌’이라는 딱지는 완벽하게 뗄 수 없다. 이미 대중들에게 인식된 모습이 강하기 때문인데, 정택운은 아이돌이라는 인식보다 ‘뮤지컬 배우’로 쐐기를 제대로 박은 듯 싶다.
옥주현이나 신성록 등과 맞붙어도 무게가 쏠리지 않으며, 자신의 감정라인에 충실한 모습이 강한 것이 정택운의 가능성을 엿보이게 한다. ‘패기의 막내’라고 표현한 옥주현의 비유처럼, 패기와 열정, 노력과 땀의 결실을 오롯이 내보이는 정택운. 앞으로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이 더 진하게 각인 될 것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