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아이오아이(I.O.I), 그리고 이기용배까지 날개를 달아줬다. 이제야 제대로 된 옷을 입게 된 다이아가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다이아는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두 번째 앨범 ‘해피 엔딩’(Happy end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다이아의 ‘해피엔딩’은 Mnet ‘프로듀스 101’에 참여하면서 잠정 탈퇴를 선언했던 정채연, 기희현이 팀에 복귀한 후 처음 발표하는 앨범이다.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고 아이오아이 멤버로 데뷔까지 했던 정채연은 아이오아이 멤버들 중에서 가장 먼저 행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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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은 “아이오아이에서 처음 나오는 그룹이라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래서 부담은 된다. 그만큼 저희가 더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희현, 정채연이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으면서 다이아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그 결과는 음원차트 결과로 이어졌다. ‘티아라 동생’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데뷔곡 ‘왠지’로 큰 반응을 얻지 못했던 다이아는 이번 신곡 ‘그 길에서’로 음원차트 30위 안에 진입했다.
유니스는 “아이오아이의 후광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채연이가 고생한 덕분에 저희가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그런 8개월 동안 다른 멤버들도 랩 연습이나 작곡 공부를 했고 그런 실력을 대중들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홀로 활동을 했던 정채연에게 멤버들이 고마움을 전하자 정채연은 눈물을 쏟았다. 그는 “멤버들에 비해서 연습시간은 적었다. 그래서 뒤처지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도 멤버들이 이해도 해줬다”며 “아이오아이 활동을 하면서 성장한 게 무엇일까 생각을 해봤는데 주변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채연이 다이아에게 대중적 관심을 받게 해줬다면 이기용배는 다이아에게 새로운 콘셉트와 이미지를 선사해줬다. 다이아의 이번 타이틀곡 ‘그 길에서’는 여자친구의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을 탄생시킨 작곡가 이기용배의 작품으로 첫사랑의 아련한 감정은 담아냈다. 노래부터 퍼포먼스, 콘셉트까지 여자친구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가 많았다.
유니스는 “저도 처음 곡을 받았을 때 여자친구 선배님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여러 곡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두 곡을 가지고 연습을 했는데 ‘그 길에서’가 저희에게 잘 어울리고 생각해서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그렇지만 포인트 안무를 표현하는 방식에서 차별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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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실제 멤버들의 나이처럼 고등학생 소녀에서부터 이제 막 20대에 들어서기 시작한 숙녀까지 모습을 표현한 앨범이기 때문에 다이아는 제옷을 입은 듯 소화해냈다.
또한 ‘그 길에서’는 기희현이 작사에 참여했고 예빈은 ‘널 기다려’라는 자작곡을 수록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대중적 인지도에 따라 이번 앨범의 센터는 정채연이 맡았지만 다른 멤버들도 그만한 매력과 실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정채연은 “이번 앨범은 제가 중점적으로 됐지만 다음 앨범에선 다른 친구들이 중심이 될 수 있고 그렇게 됐으면 한다. 그리고 다이아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