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배우 손예진과 김주혁이 다시 한 번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 이어 ‘비밀은 없다’로 다시 만난 이들은, 이번에도 정상적인 부부는 아니다. 8년만의 만남, 손예진 김주혁의 부부 호흡은 이번엔 어떤 느낌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될까.
‘아내가 결혼했다’는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으로 하는 영화로, 아내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에서 김주혁과 손예진은 부부로 만났지만, 결코 ‘부부’라고 정의내릴 수 없는 관계를 가졌다. 남편 김주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는 손예진은 정상적인 생각을 가졌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두 사람이 8년 뒤에 다시 만난 ‘비밀은 없다’ 속 부부를 통해 다시 재회했지만, 또 정상적이진 않다. 선거유세를 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을 둔 아내 사이에서 딸이 사라지자 부부가 충돌하는 과정이 과격하게 그려지기 때문이다. 이미 앞서 제작보고회에서도 언급됐듯, 지난 14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비밀은 없다’에서 김주혁은 손예진에게 강한 따귀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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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 영화 스틸 |
또한 딸이 사라지자 발현되는 손예진의 광기는, 그런 부부사이를 더욱 비정상적으로 끌고 간다. 딸이 실종되자 다른 일은 제쳐두고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 손예진과, 자신의 야망을 가슴에 품고 딸이 실종됐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유세를 계속해 나가는 아빠 김주혁의 충돌은 당연한 듯 보인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이 영화 속에서 강하게 충돌하는 장면은 ‘아내가 결혼했다’를 뛰어넘는 충격을 선사한다.
‘비밀은 없다’ 공식석상을 통해 손예진은 “정상적인 부부로 한 번 만나기도 어려운데, 김주혁과는 두 번이나 부부로 만나서 비정상적인 부부 연기를 했다”며 “"(김주혁에게) 나중에 정상적인 사이로 만나자고 우스갯소리로 얘기했다”고 아쉬움과 동시에 반가움을 표현했다.
이런 손예진의 말처럼, 다시 한 번 두 사람이 다른 영화를 통해 ‘정상적인’ 부부의 관계로 만나게 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비밀은 없다’를 통해 ‘아내가 결혼했다’와는 전혀 다른 서늘한 부부의 관계를 나타냈다면, 언젠가는 두 사람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로맨스 가득한 영화로 마주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