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천재사기꾼과 귀여운 물고기, 그리고 알고 보면 여린 톱스타가 활약하는 작품들이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을 목표로 앞 다투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설 신작들이 7월 극장가에 가세한다. 영화 ‘트릭’과 ‘언더 워터’는 은밀한 비밀의 실체를 밝히거나 생존을 위한 싸움을 벌이는 등 서늘한 분위기와 긴장감으로 무더위를 날려준다.
#. ‘트릭’
13일 개봉하는 ‘트릭’은 휴먼 다큐 PD 석진과 도준의 아내 영애가 명예와 돈을 위해 시한부 환자 도준을 놓고 은밀한 거래를 하는 대국민 시청률 조작 프로젝트로 배우 이정진, 강예원, 김태훈 등이 출연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의문이 제기되며 뉴스화 됐던 방송 조작 파문의 논란을 담고 있은 ‘트릭’은 ‘쓰레기 만두’ 사건을 고발해 전국민적 화제를 이끌어내 그야말로 ‘만두 파동’의 시발점이 되는 방송을 내보냈지만 오보였다는 결론이 나며 방송가에서 매장됐던 PD가 시한부 환자와 그를 돌보는 부인의 일상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 병상 일기로 재기를 노린다는 스토리로 방송가의 이면을 파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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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방송가의 이면을 보여줌과 동시에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인간의 민낯을 드러내며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상황에 놓인 인물을 통해 개인의 이기주의와 사회가 요구하는 성과주의를 여과 없이 고발하며, 방송의 인기에 따라 변하는 출연자들의 모습도 씁쓸함을 선사한다. 또 최후의 한방을 위해 악마의 제안을 하는 모습 등으로 인간이 아닌, 잔인한 괴물을 연상시키게 하며 현대 사회가 직면해야 하는 문제를 관객에게 던진다.
#. ‘언더 워터’
할리우드에서 올해 최고의 시나리오로 선정돼 제작 전부터 관심을 받았던 영화 ‘언더 워터’가 13일 개봉한다. ‘언더 워터’는 해변과 불과 200미터 떨어진 작은 암초 위에 고립된 낸시(블레이크 라이블리 분)가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공포 스릴러다.
오랜만에 휴가를 보내게 된 의대생 낸시가 꿈에 그리던 파라다이스에 도착해 서핑을 만끽하던 중, 예상치 못한 거대한 상어의 습격으로 부상을 입고 작은 암초로 피신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하는 ‘언더 워터’는 탈출해야 하는 처절하고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현실적인 공포를 선사하며 스릴을 극대화 한다.
특히 영화는 제한된 공간과 시간, 극한의 상황을 통해 숨 막히는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인간의 생존을 위한 의지를 그리며 스토리의 흡입력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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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