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미자의 탈세 혐의로 공방 중인 공연기획사 하늘소리가 진실에 대한 강경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늘소리 측은 16일 오전 서울 반포 쉐라톤팔라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자의 수입에 대한 철저한 국세청 조사를 촉구하며 “거짓말탐지기로 탈세 진위 여부를 가려보자”고 주장했다.
하늘소리 이광희 대표는 “이미자씨가 지난 10년간 하늘소리와 함께 벌어들인 소득은 35억 정도 되고, 신고금액은 10억 정도 된다”며 “결국 탈세 관련 하늘소리에 대한 부분으로 세무조사를 요청한 부분은 25억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과징금 부분에서 세액이 얼마나 차출될지는 알 수 없고, 국세청이 얼마만큼의 기간을 소급해줄 지는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적극적으로 10년 제보에 대한 조사가 철저히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하늘소리 법률 대리인은 “신고 되지 않은 소득 25억은 국세청에 신고 못하도록 하늘소리 법인 통장을 이용해서 매니저에게 보내든 이광희(대표) 개인 계좌를 통해 보내든, 그런 전체 금액이 이미자 개런티 소득에서는 누락된 신고인 것”이라 설명했다.
특히 이날 하늘소리 측은 2013년, 2014년 소득신고 자료를 비교해 공개하며 1년 사이에 개런티가 수억 원 올라간 정황을 통해 탈세 의심의 여지가 충분하다 주장했다.
이 대표가 공개한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이미자의 공연 개런티는 소도시 700만원, 대도시 1000만원으로 책정돼 1억1800만원으로 신고됐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 개런티는 축소신고를 위해 측정된 개런티”라며 “원래 개런티는 소도시 1000만원부터 2800만원까지, 대도시 3000만원에서 3800만원까지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2014년 신고된 개런티 소득은 4억1500만원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개런티는 소도시 2000만원부터 서울 7500만원까지”라며 “(축소신고된 전년도와 달리) 정상적으로 지급된 것”이라 설명했다.
이 대표는 “1년 사이 개런티는 지역마다 500만원씩 올랐다. 그런데 어떻게 한 해 만에 몇 억의 개런티 소득이 이미자 본인도 모르게, 기획사만의 의지로 올라갔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자의 탈세 혐의를 악의적으로 신고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허탈해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하늘소리가 그냥 가서 국세청에 탈세제보 하겠다고 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는 이미자 측에 자진신고를 해서 이 무거운 짐을 털고 관계정리를 하고 헤어지자고 자진신고를 권고했다. 하지만 대답이 없었고, 돌아온 대답은 알아서 마음대로 법대로 하라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세청에 소득신고를 하겠다는 하늘소리 의지에 이미자 부부가 ‘마음대로 하라’고 알려오면서, ‘(누락신고소득)세금은 나오면 내는 것’이라고 책임 있는 말을 전해왔기에 국세청에 제보했다”면서도 “이제 와서 ‘거짓이다’, ‘하늘소리가 주는대로 받았다’고 하는 이미자 부부를 보니 함께 한 지난 세월이 원통하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또 “15년간 함께 한 사이인데 하루 사이에 이렇게 안색을 바꾼다는 데서 참담한 심경”이라며 “탈세에 대한 시각 환기를 위해 이미자법 발의를 제안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미자 측은 탈세 의혹 보도 후 법무 대리인 태평양을 통해 5년 동안 최소 5억 원 이상의 세금을 축소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총 예산이 결정난 공연에서 출연자 분의 출연료만을 수령해 출연했다
앞서 이미자는 2014년에도 공연수익금 축고 신고와 관련해 광주지방국세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7억5000만 원 추징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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