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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엽기적인 그녀’ 온라인 오디션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SBS는 23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드라마 ‘조선엽기연애사-엽기적인 그녀’(제작 래몽래인, 화이브라더스/감독 오진석)와 관련된 온라인 오디션 논란과 관련해 SBS의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라고 알렸다.
앞서 ‘엽기적인 그녀’는 당초 신예배우 김주현이 1800대 1의 온라인 오디션을 통해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고 밝혔으나, 이를 번복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하 공식입장 전문
• ‘조선엽기연애사-엽기적인 그녀’의 드라마 제작사인 래몽래인과 화이브라더스는 주식회사 마이다스 엔터테이닝의 올캐스트(allcast.co.kr) 사이트를 통해 남자 주인공의 여자 상대역을 뽑기 위한 ‘온라인 공개 오디션’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SBS는 사전 홍보와 온라인 캐스팅 행사와 관련된 기획과 진행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거나 논의한 바가 없습니다.
• 온라인 캐스팅 주최 측은 만 ‘20~30세 여성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2차 오디션 합격자 10명에 대해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심사위원 점수 45%, 배우점수 10%, 누리꾼 점수 45%(네이버 투표 30%, V라이브 글로벌 선호도 10%, 중국 le.com 투표 5%)를 합해 최종 선발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러나, SBS는 해당 오디션의 ‘지원할 수 있는 대상, 형식, 점수 배분’ 등에 관여한 바 없으며, 최종 캐스팅 여부와 관련해서도 약속한 바가 전혀 없습니다.
• 드라마 제작사 단독 차원의 온라인 캐스팅이 진행되면서 지원 자격의 폭이 지나치게 넓어졌고 이 과정에서 자격미달의 지원자까지 대거 지원하는 부작용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런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역으로 가능성을 지닌 여자 주인공 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매니지먼트사에서는 오히려 온라인 캐스팅에 지원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 연기력에 대한 평가보다 단순 인지도와 팬덤 의존도가 반영될 수 밖에 없는 누리꾼 심사 점수를 무려 45%로 책정했습니다.
따라서 숨어있는 신인 연기자 발굴을 목표로 하는 신인 오디션의 기본 취지를 살릴 수 없었습니다.
한 응모자는 온라인 캐스팅 행사가 진행되기 직전 드라마에 출연했던 터라 네티즌의 몰표가 쏟아졌으며, 연기 경험이 전무한 응모자는 기존 팬덤을 바탕으로 네티즌의 몰표가 쏟아지는 등 심사의 공정성도 담보되지 못했습니다.
• 여기에 공신력과 신인 연기자에 대한 안목을 지닌 심사위원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제작사 대표 1명, 매니지먼트사 대표 1명, 홍보대행사 대표 2명)했던 것도 온라인 캐스팅 행사의 부실화를 초래했습니다.
• 뿐만 아니라 정확하게 점수도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매니지먼트사에서 내보낸 응모자에 대해선 점수와 관계없이 2~3차 오디션까지 합격시키는 등 여러가지 잡음이 흘러나왔습니다.
• 이러한 오디션 과정의 불투명함과 잡음은 누리꾼 심사의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누리꾼 심사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여배우가, 누리꾼 심사 점수에서 1등으로 선정된 여배우보다 오히려 20%나 낮은 점수를 받은 것입니다.
• 이와 관련해 연출자인 SBS 드라마본부의 오진석 PD는 “심사 과정의 잡음 등으로 온라인 오디션 캐스팅 방식을 통해서는 ’조선엽기연애사-엽기적인 그녀’의 완성도를 확보할 수 있는 여주인공을 선발할 수 없고, 공개적인 과정을 통한 신인연기자 발굴이라는 명분도 획득할 수 없다고 판단, 1차 오디션 이후 외부제작사가 주관한 온라인 오디션 행사
이후 SBS ‘조선엽기연애사-엽기적인 그녀’ 드라마 제작사와 제작진은 정상적인 캐스팅 과정을 통한 완성도 높은 드라마 제작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SBS는 앞으로도 시청자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