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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이 영화 ‘그물’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김기덕 감독은 28일 오후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그물’(김기덕 감독)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오랜 분단의 역사 속에서, 그리고 위기의 연속 안에서 살아가면서 남북관계에 대한 냉철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시대에, 세계 강국들 사이에서 결국 중요한 건 우리 자신이 아닌가 싶다”며 “이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를 진단하고 돌아보는 계기가 조금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어느 편이냐’라는 어리석은 질문을 하지 말고 진심으로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마주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물은 국가 물고기는 국민이라는 해석 하에 작품을 만들었다”며 “추론할 수 있는 많은 사건들, 뉴스, 다양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영화적 허구를 가미해 만들었다. 정확한 하나의 사건을 다루고자 한 게 아닌 한반도의 지속적인 위기 상황에 대한 인지를 주요 관점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홀로 남북의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 철우(류승범)이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주일을 담았다. 남한에서 견뎌야만 했던 치열한 일주일, 그리고 마주한 비극적인 현실이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다.
‘그물’은 분단 이후 66년간 조금도 달라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