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부산)=최윤나 기자]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막이 오른다. 그간 말도 탈도 많았던 영화제가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드디어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개막식 전까지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한 차례 더 위기를 맞았던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무사히 폐막까지 순항할 수 있을까.
영화제의 개막식 전날이자 전야제가 개최되는 지난 5일, 오전부터 모든 영화 관계자들은 걱정을 드러냈다. 이유는 태풍 차바가 서서히 북상하면서 부산에 이르렀고, 이에 마린시티는 물론 모든 행사가 이뤄지는 해운대 비프빌리지까지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KTX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사람들은 제 시간 내에 도착하지도 못했고, 이에 영화제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는 더욱 커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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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옥영화 기자 |
그렇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영화제에 대한 변동은 없을 거라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날 오후 영화제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태풍 차바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비프빌리지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야외무대인사를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으로 장소를 변경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후 차바는 부산을 지나갔고, 마지막까지 부산국제영화제를 괴롭히던 모든 상황들이 종료됐다. ‘다이빙벨’ 상영 이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부터 다시 새롭게 태어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까지, 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우뚝 서는 영화제로 거듭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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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태풍의 영향, 영화제의 논란 이후 지난해에 비해 영화제가 축소될 것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는 여전히 존재한다. 오늘(6일) 개막식 이후 보이는 이번 영화제의 모든 것들이 앞으로의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걱정을 잠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