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1 ‘임진왜란1592’에는 다양한 인물 중 이순신 장군 곁에서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인물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바로 거북선을 설계, 제작한 인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인 나대용 장군으로, 이를 연기한 배우 정진이 그 주인공이다.
누구보다 연기에 대한 애정이 넘치고 열정 가득한 정진의 유쾌하고도 사소한 모든 것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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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생년월일과 사는 곳은?
1976년 8월 4일생이고요, 경기도 광명에서 살고 있다.
Q. 나의 강점은?
에너지다. 에너지를 통한 육체적인 힘이다. 또 유쾌함이다. 절대 잃지 않으려고 하는 거다.
Q. 10년 뒤 나는 어떤 모습일까.
대학로에 되게 잘 나가는 내가 운영하는 극단의 배우일 것 같다.
Q. 정진, 이것만큼은 정말 잘한다?
몸 쓰는 것.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움직임? 굳이 연기 관련 된 거 아니더라고 모든 면에서다. 하하.
Q. 취미가 뭔가요?
운동. 조기축구를 17년째 하고 있다.
Q. 자신을 동물로 대표한다면 어떤 동물을 꼽고 싶으세요?
사자가 되고 싶은 여우나 늑대 정도 될 것 같다. 밀림의 왕이 되고 싶은 조언자!
Q. 거울을 볼 때 드는 생각은?
못생겼다. 거울을 안 보면 제 얼굴을 제가 상상하게 되지 않나. 약간 중후하고 생각도 많아 보이고 멋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거울을 보면 그 상상이 깬다. 내가 생각하는 얼굴이 아니다.(웃음)
Q. 가장 도전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공감대가 형성이 되는 도전프로그램, ‘예체능’ ‘청춘FC’ 같은 것.
Q. 정진의 2% 부족한 단점을 고백하자면?
술 먹고 떠는 것. 말 좀 안했으면 좋겠다. 술 먹으면 기분이 좋으니 말이 더 많아 진다. 그런데 중간 중간에 가끔 정직한 말을 할 때가 있다. 자꾸 충언하는 것 좀 안했으면 좋겠다.
Q. 쉬는 날에는 무엇을 할까?
책을 많이 읽는다. 책을 읽는 건 생존에서 시작된 것 같다.(웃음) 학교를 다니는데 너무 못났고 차별을 받으니까 이 사람들보다 더 뛰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책을 엄청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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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삶의 만족도는?
90%정도를 지향하는 60%. 비판적이고 비관적인 성격이 있다. 그래서 유쾌함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Q. 살면서 후회한 적 있나요?
짝사랑에게 편지 보낸 것?
Q. 그래도 살면서 이것만큼은 정말 잘 했다 싶은 게 있다면?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 시험 본 것. 잘한 건지 못한 건지를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다.
Q. 어떤 음식을 가장 좋아할까?
술안주를 가장 좋아한다. 짠 거, 단 거를 못 먹는다. 속에서 못 받는 타입이다. 전형적인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
Q. 주량은 얼마나 되나요?
한국 남자들이 먹는 정도로 먹는 것 같다.
Q. 평소 버릇이 있다면?
잘난 척하는 것. 잘난 척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 잘난 척이 계속 잘난 척하면 재수 없다. 잘난 척과 잘난 척 사이에 모자람이 들어가야 한다.
Q. 당장 일주일 정도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인도에 가고 싶다. 무인도에 가서 낚시하고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 몸으로 체험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다.
Q.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 편인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남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졸음이 몰려온다. 그럼에도 스트레스가 쌓인다면 운동으로 푸는 편이다.
Q. 정진에게 ‘연기’란?
평생의 벗이다. 그런데 좋은 벗이면서도 안 좋을 땐 너무 안 좋다. 애증의 벗이다. 엄친아, 나하고도 친구인데 엄마하고도 친한. 되게 짜증나는 존재이면서도 나랑 친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그런 관계.
Q. 정진에게 ‘임진왜란’이란?
또 다른 엄친아.
Q. 장혁진에게 ‘연기’란?
인생이다. 제일 잘하고 싶고, 떼어낼 수 없는 인생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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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