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5년 만에 컴백…"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할 것"
"시선이 곱지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전역 이후 잘못한 일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보냈고요.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면 인정받는 날이 올 거로 생각합니다."
가수 세븐(본명 최동욱·32)이 군 복무 시절 안마시술소 출입 논란을 겪은 뒤 컴백하는 심경과 각오를 밝혔습니다.
14일 0시 약 5년 만의 새 앨범 '아이 엠 세븐'을 발표하는 세븐은 1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앨범을 내고 활동하는 걸 안 좋게 보는 분들도 있을 텐데 이 앨범 하나로 많은 분의 마음을 얻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안다"며 "하지만 앨범은 색안경을 끼지 않고 선입견 없이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003년 데뷔 이래 13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시간으로도 군 복무 당시 비난받은 2013년과 이듬해를 꼽았습니다. 이후 안마시술소 출입 의혹은 벗었지만, 근무지 이탈 및 군 품위 훼손으로 처벌받았습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을 한꺼번에 겪었죠. 처음 경험하는 군대에서 안 좋은 일까지 겹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시간에는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다시 음악을 하고 노래를 하고 무대에 오르는 걸 상상도 못 했어요. 좌절과 고통의 시간이었죠"
그간 이 일에 대해 해명하지 않던 그는 배우 이다해와의 열애 사실이 공개된 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해명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세븐은 "억울하지만 해명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했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여겼다"며 "여전히 나의 해명을 믿지 않는 분들도 많을 것이고 그 글을 통해 마음을 돌린 분도 있을 것이다. 100명 중 한 명이라도 내 마음을 알아주면 만족한다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누구를 탓할 수 없어 답답했다면서도 그 시간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과정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습니다.
제대 후 그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일레븐나인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틀고 신보를 준비하며 새롭게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마냥 즐거웠다고 강조했습니다. 잘해야 한다는 심적인 부담이 없진 않았지만, 팬들과 주위 사람들, 회사 식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했습니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프로듀싱을 했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프로듀싱한 앨범이어서 책임감이 있었다"며 "잘하는 것과 보여드리고 싶은 걸 담았다. 현재 세븐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앨범이어서 '아이 엠 세븐'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소개했습니다.
타이틀곡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는 프로듀싱팀 스트레오타입스와 세븐이 공동 작업한 곡으로 펑키 리듬의 댄스곡입니다. 처음 해보는 장르여서 새로운 시작점에서 도전 같은 의미의 곡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날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 무대를 갖고 같은 날 밤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섭니다.
그는 "아침 일찍 '엠카운트다운' 녹화 때 조금 긴장했다"며 "그런데 팬들과 함께 하다 보니 예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 너무 좋더라. 다시 무대에 서는 게, 노래하고 춤추는 게 즐겁고 행복한 일이란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무대의 소중함,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더욱 느꼈다"고 강조했습니다.
앨범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묻자 "순위에 연연해선 안 되는 앨범이어서 부담감을 내려놓았다"며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재차 말했습니다.
그는 YG에서 나와 독립하면서 새로운 변화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음악적인 장점은 조금 더 다양해졌다는 점이에요. 여러 프로듀서와 함께하며 좀 더 자유로웠고 발도 넓어졌죠. YG 시스템보다 불편한 점은 많았지만 크게 문제 되진 않았어요. 앨범 작업 시간에 구애받지 않았고 누군가의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앨범을 만들 수 있었죠"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그는 "가수인생에서 2막
이다해와의 공개 연애에 대해선 "너무 부담된다"며 "'해피투게더'에서 유재석과 박명수 형이 저를 물어뜯어 놓았으니 오늘 밤 방송으로 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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