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가수 이동우는 어느 날 40대 남자로부터 망막 기증 의사를 전달받는다. 그 기증 의사를 밝힌 사람은 근육병 장애를 가진 임재신 씨. 이동우는 그 사연을 받고 눈물을 감출 수 없었고,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의 사연으로 소개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눈을 통해 만나게 됐다. 앞만 보고(see)있는 남자 임재신과, 봤던(saw) 남자 이동우의 여행을 담은 영화 ‘시소’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동우에게 망막 기증을 결심한 임재신 씨는 근육의 힘이 점차 빠져나가 몸이 굳어져 팔과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심한 경우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근육병의 일종인 ‘진행성 근이양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의병제대 후 장애판정을 받은 그는, MBC 다큐멘터리에서 딸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보고 싶단 이동우의 이야기를 보고 망막을 기증하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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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임재신의 이야기를 들은 이동우는 동갑인 임재신과 함께 제주도 여행에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여태껏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았지만, 여행길을 통해 두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와 같은 사이가 된다. 딸아이를 둔 아버지라는 점, 또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다.
여행을 통해 두 사람은 그동안 도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도전을 하고, 한 번쯤은 꿈 꿔보고 싶은 상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 계속해서 펼쳐질 인생의 나날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과정을 통해 ‘시소’는 단순히 두 사람의 여행과정 뿐만 아니라, 그것들 보고 있는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모든 것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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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순실 게이트’ 사건으로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