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가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아이돌은 올해에도 국내외로 열일을 펼쳤다. 여전히 많은 아이돌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월이 흐름 속에서 행보를 멈춘 그룹이 많았고 새롭게 떠오르는 신예 팀들도 눈길을 끌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계약서의 최대 계약기간인 7년. 이는 아이돌에게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그래서 데뷔 7년차에 많은 팀들이 해체를 하거나 멤버 교체를 하는 등 변화를 겪었다. 올해만 해도 수많은 팀들이 이별을 맞았다. 레인보우와 투애니원(2NE1), 포미닛은 해체를 선언했고 시크릿, 미쓰에이는 멤버가 탈퇴했다. 보이그룹으론 비스트, 위너가 장현승, 남태현이 탈퇴하면서 팀을 개편하게 됐다.
유달리 걸그룹이 7년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 가운데에서 걸그룹은 세대 교체에 성공했다. 4세대 걸그룹으로 불리는 여자친구, 트와이스, 마마무, 레드벨벳에 최근엔 블랙핑크까지 가세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모두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트와이스는 대중성을 증명하는 음원을 넘어 음반 판매량까지 기록을 세울 정도로 팬덤까지 확장에 성공, 데뷔 1년 만에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프로듀스 101’을 통해 데뷔한 아이오아이(I.O.I)는 시한부 걸그룹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드림걸’ ‘너무너무너무’를 히트 시키며 올해에 빼놓을 수 없는 걸그룹이 됐다.
새로운 아이돌이 계속 데뷔를 하는 가운데 선배급 아이돌은 팀 활동과 함께 멤버 개개인의 역량을 드러냈다. 7년차 징크스 따윈 가뿐히 넘긴 샤이니는 올해에 태민과 종현이 각자 솔로 정규 앨범을 내며 각자의 음악세계를 보여줬고 인피니트의 우현 역시 팀 색과는 전혀 다른 발라드로 솔로 데뷔를 이뤄냈다. 에이핑크의 정은지는 포크곡인 ‘하늘바라기’로 솔로 데뷔, 음원강자임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슈퍼주니어 규현, 예성, 려욱, 에프엑스 루나, 소녀시대 티파니, 투에이엠(2AM) 정진운 등이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대중성과 팬덤을 동시에 잡고 있는 아이돌인 엑소는 올해에도 막강했다. 정규 3집 ‘이그잭트’(EX'ACT)를 발표한 엑소는 더블 타이틀곡인 ‘몬스터’와 ‘럭키원’으로 음원차트를 접수했다. 음반도 약 80만장의 판매고를 넘기며 변함없는 인기를 자랑했다. 리패키기 앨범인 ‘로또’로도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가뿐히 찍었다.
완전체 활동 외에도 엑소는 다방면으로 왕성한 활약을 펼쳤다. 엑소의 첫 유닛인 첸백시가 출격했고 레이는 중국에서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첸은 ‘태양의 후예' OST, 찬열은 미국 그룹 파이스트무브먼트와 콜라보 작업을 했고 도경수와 백현은 연기자로 활약하며 그 어느 때보다 발빠른 활동을 보여줬다.
그런 엑소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활약도 눈부시다. ‘화양연화’ 시리즈 앨범으로 차근차근 성장한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월 발매한 정규 2집 ‘윙스’(Wings)로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피 땀 눈물’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고 2016년 가온차트 기준, 단일 음반으론 71만장을 기록하며 음반차트 1위에 올랐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한국 가수 중 최고 순위인 26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얻었고 그 결과 ‘2016 MAMA’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했다.
MBC ‘무한도전’ 토토가의 후폭풍은 대단했다. 아이돌 문화의 시초였던 1세대 아이돌들이 하나둘씩 가요계에 발을 내딛었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움직인 이들을 바로 젝스키스다.
짧은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히트곡을 탄생 시켰던 젝스키스는 ‘무한도전’의 ‘토토가2’를 통해서 재회했고 많은 이들의 추억을 소환시켰다. 그리고 팬들의 간절한 바람대로 재결합에 성공했다. 그 뒤에는 든든한 YG의 지원이 있었다. 직장인인 고지용을 제외하고 뭉친 젝스키스는 16년만에 발표하는 신곡 ‘세단어’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고 단독 콘서트 개최, 최근엔 자신들의 히트곡을 재녹음, 재편곡한 앨범을 발매해 활동 중이다.
젝스키스의 성공으로 양대산맥이던 H.O.T도 소환을 기다렸지만 데뷔 20주년인 올해에 재결합엔 실패했다. 하지만 대표적인 1세대 걸그룹인 S.E.S가 재결합했다. 젝스키스가 새 회사인 YG와 손을 잡았다면 S.E.S는 기존의 소속사였던 SM과 다시 만났다. 최근 자신들의 히트곡 ‘러브’(LOVE)를 재편곡한 신곡을 발표했고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콘서트까지 진행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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