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한차례 갈등을 겪은 이요원과 유이가 더욱 견고해진 워맨스로 시청자를 홀렸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에서는 서이경(이요원 분)으로부터 박건우(진구 분)를 손에 넣으라는 지시를 받은 이세진(유이 분)의 심리 변화가 그려졌다.
![]() |
이날 이세진은 박건우를 유혹하라는 서이경의 제안에 상류층 파티까지 참석했지만 미션에 실패했다. 박건우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 기타를 쳤고, 과거 연인에게 들려준 노래와 같다는 사실에 이세진의 마음이 요동쳤던 것.
이세진은 서이경에게 돌아가 “나 못하겠다. 박건우에게 마음이 아직 많이 남아있지 않으냐. 그런 사람 마음 구슬리는 건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서이경은 “기대도 안했다. 확인하려던 것 뿐이다. 네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라며 이세진을 해고했다. 그는 “내가 널 계속 원해야하는데 그럴 이유가 없어졌다. 약해빠진 인간은 질색”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는 서이경이 던진 마지막 미끼였다. 이세진의 마음속에 숨어있는 욕망을 깨우고자 했다.
해고 후 처지가 바닥까지 내려간 이세진은 서이경이 준 ‘1엔’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갑자기 눈빛이 돌변했다. 그는 서이경을 찾아가 박건우를 훔치겠다며 “더이상 이용당하고 싶지 않다. 다들 자기 욕심만 보지 않느냐. 나도 거기 끌려다니지 않고 철저하게 이용할 거다”고 말했다. 가슴 깊숙한 곳에서 자신의 욕망을 마주한 순간이었다.
서이경은 외장하드를 건네며 “박건우에게 줘라. 그럼 그가 널 믿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애초부터 박건우가 내게 접근할 걸 알고 해고한거냐”며 놀라는 이세진에 “반반이었다. 네가 돌아올 수도 있고, 완전히 포기할 수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사무실에 들어오는 순간 네 눈빛을 보고 알았다. 마지막 테스트 이미 끝났다. 잘 왔다”고 손을 내밀었다.
이요원과 유이는 찰떡같은 ‘케미’(케미스트리 준말)로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드라마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두드러지는 로맨스 없이 두 여성 캐릭터만으로도 시청자의 눈길을 꽉 사로잡을 수 있다는 걸 증명한 60분이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오늘의 이슈] 아이린, 무기력? 무성의? ‘이러려고 예능 출연 했나’
[오늘의 포토] 혜리 '시선 싹쓸이하는 초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