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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희는 영화 ‘싱글라이더’에서 호주에 체류 중인 워홀러 유진아 역을 맡았다. 유진아는 호주에서 2년 간 농장 일을 하면서 고생스럽게 번 돈을 좀 더 좋은 조건으로 환전을 하려다가 사기를 당하고 만다. 체류 기간을 남긴 상황이기에 신고도 못하고 난처한 상황에 놓인 그는 재훈(이병헌 분)을 만나 도움을 청하게 되고, 서로의 처지를 털어놓으며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진아는 극 중 감정라인을 잡기 힘든 인물이다. 이병헌의 시선으로 극이 진행되기 때문에 단편적인 모습만 비춰진다고 여길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분명 안소희는 성장했다. 전작 ‘뜨거운 것이 좋아’ ‘부산행’에 비해 안정된 연기력과 발성을 내보였다.
“다작하고 싶다. 좋은 작품도 캐릭터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특히 액션을 해보고 싶다. 몸 쓰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원더걸스 출신이라는 그의 꼬리표는 때로는 냉정한 평가를 피할 수 없게 한다. 안소희는 이러한 점에 대해 “당연한 부분”이라며 “물론 즐길 수는 없겠지만, 댓글을 보고 그대로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고쳐야 할 부분은 깊게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다부진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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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밟아가려는 안소희의 태도가 여실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그런 안소희가 롤모델로 생각하는 배우는 누구일까.
“최근에 ‘죽여주는 여자’를 보고 ‘아!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윤여정 선생님을 보고 놀랍고 저도 선생님 나이 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 연기 보이시는 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
앞으로 어떠한 배우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안소희는 배시시 웃었다. 차기작과 앞으로 만날 배역에 대한 기대에 차 있는 표정이었다.
“다작하는 배우, 소처럼 일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나아가 믿고 보는 배우, 신뢰를 가질 수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바람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