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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위의 집’, 잔잔한 감동과 짜릿한 스릴 선사 |
[MBN스타 김솔지 기자] 믿고 보는 배우 김윤진이 기존 한국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소재와 흥미로운 이야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점에서 진행된 영화 ‘시간위의 집’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윤진, 옥택연, 조재윤 등이 참석했다.
‘시간위의 집’은 25년 전, 미희(김윤진 분)의 집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과 그 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미희가 수감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와 발생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윤진이 2014년 ‘국제시장’ 이후 3년 만에 국내 스크린 귀환을 알린 복귀작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김윤진은 “‘국제시장’ 이후에 더 빨리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었지만 기회가 조금 늦게 와서 아쉽다. 그동안 미국에서 드라마 ‘미스트리스’를 마무리했다”며 “3년 동안 ‘시간위의 집’을 기다린 것 같다. 드디어 개봉 돼 설레고, 반갑기도 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어머니, 모성애 연기를 보여왔던 김윤진은 “영화마다 역할은 엄마이지만 다 다른 성격의 엄마라고 생각한다. 나름 고민을 하면서 대본을 고르는데, 결국은 엄마, 모성애가 붙여지는 것 같아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 ‘시간위의 집’에서 모성애는 어떻게 보면 신의 선물로 이루어진 모성애이고, 한 시대에 엄마가 아닌 1992년과 2017년도에 엄마라 확연히 다른, 1인 2역 같은 느낌이 있다. ‘시간위의 집’ 같은 엄마는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독특하고 소중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위의 집’은 다른 영화와 달리 조금 더 무게감 있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아 참여하고 싶었다. 과연 사람이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하는 묵직한 테마가 있는 영화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김윤진은 “영화 속에서 젊은 미희, 늙은 미희를 연기했다. ‘국제시장’ 이후 다시 한 번 노인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국제시장’과 다르게 ‘시간위의 집’에서는 25년이 흐른 과정이 보이지 않고 바로 25년 후 넘어간다. 그렇기에 미희의 변화된 모습을 확실히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후두암에 걸린 설정이라 특히 목소리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국제시장’에서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서 이번에는 확실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절실했다. 나이대에 비해 조금 더 나이 든 표현을 하는 조절이 힘들었다. 영화를 보고 많이 아쉽지만 대체로 만족스럽다. 감독님이 쉴 틈 없이 힘 있게 몰아치는 영화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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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사제복을 입고 등장하는 옥택연은 ‘검은 사제들’ 강동원과 비교 되고 있는 점에 대해 “촬영하면서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영화를 다 찍고 나서 많은 분들이 언급했다. 강동원과 비교가 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며 “사제복은 평상시에 입을 수 없기에 멋내기 보다는 신부님으로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항상 고민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임대웅 감독은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보인 것에 대해 “조금 생소한 장르일 수도 있는데, 처음에 데뷔했던 작품도 주 배경이 집이었고, 그전에 했던 옴니버스 영화도 폐쇄공간에서 벌어진 일이라 공간적 연출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세트가 아니다
‘시간위의 집’은 이처럼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끔직한 사건을 보다 밀도 높은 긴장감으로 몰아 붙여 잔잔한 감동과 짜릿한 스릴을 선사할 전망이다. 오는 4월 5일 개봉.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