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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호가 기다림의 미학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민호는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UHD 특집 MBC스페셜 'DMZ, 더 와일드'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무언가를 이렇게 기다려본 적은 처음"이라며 "마냥 뙤약볕에서 멧돼지를 기다렸다. 기다림의 시간이 많았는데 그런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영상으로 멧돼지를 보면 호랑이도 아니니 우습게 보였다. 그런데 야생 동물을 실제로 보고 눈을 마주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어떤 기운이 있더라"며 "정말 리얼하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굳이 이렇게까지 기다려서 찍어야 하나?' 생각해 '이런 건 연출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닌가'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런 리얼의 모습을 담아서 '내가 시청자로서 다큐를 보고 감동 받는 게 있었던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현장에서 한번 더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DMZ, 더 와일드'는 반백년이 넘도록 인간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은 미지의 세계이자 지구상 최대의 온대 원시림 DMZ의 민낯을 들여다본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을 만든 제작팀이 배우 이민호와 함께했다.
이민호는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며 소개 원고를 입히
오는 4월 3일 밤 11시 10분 MBC 'DMZ, 더 와일드' 프롤로그 편이 첫 공개되며, 6월 UHD 개국에 맞춰 본편이 방송된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