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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톡투유 김제동 사진=톡투유 걱정말아요 그대 캡처 |
지난 16일 방송된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에서는 MC 김제동, 만화가 윤태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송형석 그리고 포르테 디 콰트로가 출연해 '그날'을 주제로 토크쇼가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20대 여성 청중이 보낸 중학교 시절 체육 선생님에 대한 사연이 전파를 탔다. 특히 2014년 4월 16일을 떠올리며 "뉴스속보에서 선생님 이름을 본 순간 내가 잘 못 봤나 했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고, 해당 선생님은 세월호 미수습자 9인 중 한 분인 고창석 선생님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중학교 시절 다소 엄격하셨던 선생님의 모습을 회상하며 선생님과의 에피소드를 밝힌 청중은 끝내 눈물을 흘렸고, 이를 같이 듣던 다른 청중들 역시 눈물을 흘렸다.
또한 그녀는 "체육 선생님이었기에 당연히 탈출하셨을 줄 알았는데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뛰어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다"라고 밝혀 더욱 더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어 세월호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김제동은 "이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이 우리 머릿속에 그려져 참 좋은 것 같다"며 "그날도 누구보다 먼저 아이들에게 달려 가셨겠지요"라고 덧붙여 위로했다.
이날 김제동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책임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왜 아이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내가 안산으로 이사 가지 말걸, 그 학교에 보내지 말걸, 그러다 보면 결국 내가 태어나지 말걸이라는 자책으로 이어진다"고 소신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는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이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게 우리
한편 이날 토크쇼에서 김제동은 "우리가 이렇게 모여서 자꾸 아픔을 드러내고 얘기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외면하고 싶을 때가 있어도 괜찮다. 그럴 때는 뒤로 물러났다가 다시 돌아와서 우리 안에 있는 죄책감을 나누면 된다. 잘 웃고 울고 그렇게 가보는 거다"라며 진정한 진상 규명에 대해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