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 날’이 왔다. 가수 아이유가 새 정규 앨범으로 21일 전격 컴백한다.
아이유는 21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4집 ‘팔레트’를 발매한다. 1년 5개월 여 공백 끝에 새롭게 발표되는 이번 앨범은 아이유 특유의 감성으로 채색된 10개 트랙으로 채워진다.
아이유의 프로듀싱을 바탕으로 빅뱅 지드래곤, 이병우, 손성제, 이종훈, 선우정아, 오혁, 샘김, 김제휘 등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최정상급 뮤지션들이 참여한 만큼 높은 완성도가 기대되며 독창성과 실험적 시도가 돋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바다.
앨범은 더블 타이틀 체제로 이뤄졌다. 음반과 동명의 타이틀곡인 ‘팔레트(Palette)’는 아이유가 작사, 작곡한 자작곡으로 지드래곤이 피처링 및 랩 메이킹으로 지원사격, 가요계를 뒤흔들 ‘특급 콜라보레이션’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두 번째 타이틀곡 ‘이름에게’는 아이유의 대표 히트곡들의 작사를 도맡았던 김이나 작사가와 아이유의 첫 작사 협업으로 진행된 팝발라드송이다. 아이유의 가장 가까운 음악적 파트너로 데뷔곡 ‘미아’부터 ‘봄, 사랑, 벚꽃 말고, ‘레옹’, ‘스물셋’ 등을 함께 해온 이종훈 작곡가가 작곡, 아이유의 매력을 십분 살렸다.
두 곡 모두 앞서 발매한 1, 2차 선공개곡 ‘밤편지’나 ‘사랑이 잘’과는 다른 분위기, 다른 템포의 곡이라는 점은 이번 앨범이 얼마나 다양한 레시피로 채워졌을지 기대하게 한다.
‘밤편지’와 ‘사랑이 잘’ 모두 전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장기집권에도 성공하며 ‘음원깡패’다운 저력을 과시한 아이유는 이날 내놓는 정규 4집을 통해 또 한 번 차트 올킬 및 줄세우기에 도전한다.
아이유의 개인기가 돋보이는 ‘밤편지’나, 아이유의 새로운 시도가 통한 ‘사랑이 잘’의 성공 사례와 마찬가지로 새 타이틀곡 역시 음원차트를 평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21일 오전 현재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에 절대강자가 없는 상태며, 심지어 발매한 지 한 달 가까이 되어가는 ‘밤편지’와 ‘사랑이 잘’이 여전히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기 때문.
위너, 지코, 정은지 등 이달 초 쏟아져 나온 걸출한 가수들의 신곡들이 ‘음원퀸’ 아이유의 아성에 맞서지 못한 채 반짝 1위에 그친 반면, 아이유는 팬덤을 뛰어넘는 대중성을 바탕으로 오뚝이처럼 1위를 탈환해왔다. 이같은 전례를 보면 사실상 이번 정규 앨범을 통해 향후에도 상당 시일 ‘아이유 천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재미있는 점은, 공교롭게도 아이유와 음악적으로 상당한 교류를 해 온 혁오, 샤이니 종현이 불과 사흘 뒤인 24일 컴백을 예고한 상태라 이들 사이 선의의 경쟁이 어떻게 펼쳐질 지 주목된다. 또 젝스키스, 트와이스 등 차트에서의 활약이 예상되는 ‘빅 샷’ 역시 이달 말부터 내달까지 순차적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어 아이유의 저력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또한 관심을 모은다.
한편 아이유는 이번 앨범 활동을 앞두고 음악 방송 출연을 확정하며 종전에 보기 힘들던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아이유의 음악 방송 출연은 2013년 정규 3집 ‘분홍신’ 이후 4년 만. 아이유는 지난 ‘스물셋’ 앨범 발매 당시엔 방송 활동 없이 음원으로만 팬들을 만나왔다.
첫 컴백 무대는 23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SBS ‘인기가요’. 이후 아이유는 지상파,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찾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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