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 주장 |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CJ E&M 앞에서는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26일 드라마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故 이한빛 PD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4월 18일 유가족과 청년유니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노동위원회, 희망을 만드는 법, 참여연대, 다산인권센터, 민주노총, 언론노조 등 27개의 노동조합 및 시민사회단체는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이해 대책위)를 구성하고 CJ E&M의 책임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故 이모 PD 모친은 “6개월이나 지났지만 저는 아직도 한빛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습니다”라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빛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CJ E&M이 인정해야 하고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하고 한빛처럼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모친은 “그러나 CJ E&M은 보도자료를 냈을 뿐 유가족과 대책위에 연락 한번 하지 않았습니다. 유감이란 말만 되풀이했고 왜 죽음에 이르렀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또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사과라는 것은 상처받은 사람에게 직접적이고 진실되게 해야 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되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까지 포함돼야 합니다. 저는 한빛 엄마로서 다시 한번 CJ E&M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합니다”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故 이모 PD 유가족 측은 지난 4월 18일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용기내서 고인의 죽음을 세상에 알렸다. 이에 대해 CJ E&M 측은 “당사 및 임직원들은 경찰과 공적인 관련 기관 등이 조사에 나선다면 적극 임할 것이며, 조사결과를 수용하고 지적된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책임질 것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유가족 측은 “사측은 그동안 유가족에게 밝힌 입장과 다르지 않은 형식적인 보도자료만 배포하였을 뿐, 대책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