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가 드디어 오늘(17일 현지시간) 축제의 막을 올렸다.
올해에는 한국영화가 무려 5편이나 초청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영화인들의 꿈의 무대이기도 한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먼저 가장 뜨거운 동시에 따가운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들은 단연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다. 이례적으로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 두 편이나 동시에 초청되면서 두 사람은 이틀 연속 모든 공식 일정을 함께하게 됐다.
특히 홍상수의 연인인 김민희는 지난해 영화 ‘아가씨’로 레드 카펫을 밟은데 2년 연속 칸을 찾았다. 앞서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녀를 향한 관심은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다.
여기에 ‘그 후’로 권해효·조윤희가 현지를 찾으며, ‘클레어의 카메라’로는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공식 일정에 합류할 예정이다.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또 다른 영화 ‘불한당’의 배우들도 레드카펫을 밟는다. 영화 ‘박하사탕’과 ‘오아시스’ 등으로 벌써 4번째 초청을 받은 설경규는 레드카펫은 무려 17년 만에 밟는다.
함께 한 임시완은 입대를 앞두고 있어 병무청의 허가가 있어야만 출국이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사실상 무사히 레드카펫을 밟을 수 있게 됐다.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촬영 스케줄로 인해 출국과 입국시간 등 세부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 홍일점 전혜진도 물론 함께 한다.
경쟁부문에 진출한 ‘옥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영화에 출연한 주요 할리우드 배우들과 안서현·변희봉이 레드카펫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는 경쟁 부문에, 홍 감독의 또 다른 작품인 ‘클레어의 카메라’는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각각 진출했다. 이 외에도 정병길 감독의 ‘악녀’와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면서 그야말로 풍요로운 축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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