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우 임수향이 악역을 벗고 첫 일일극을 통해 선하고 건강한 이미지로 안방 공략에 나선다. 그녀는 그간의 세련된 ‘차도녀’의 매력에 숨겨둔 친숙한 인간미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1TV 저녁 일일극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극본 염일호 이해정 연출 고영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작품으로 첫 일일극에 도전하게 된 임수향은 “기존과는 결이 다른 캐릭터, 장르, 작품”이라며 “타이틀롤인데다 데뷔 후 첫 일일극이라 부담감이 크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이어 “일주일에 다섯 번이나 시청자와 만난다는 게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왔다”면서 “다행히 촬영을 진행하다보니 일일드라마만의 가족적이고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더라. 지긍믄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보라 역시 “극중 요리 연구가 역을 맡았는데 금수저인 친구”라며 “그동안 가난한 딸 역만 하다가 부잣집 딸 역을 처음 맡아 이례적으로 예쁜 옷을 입고 연기하고 있다. 극중 집안에서 가장 착하고 따뜻한 친구”라며 새로운 경험에 대해 말했다.
그는 “우리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힘 역시 ‘선한 것’”이람 “대본을 읽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그 기운을 받아 연기하고 있다”며 “촬영장에 올 때 마다 느끼는 행복감이 고스란히 연기에도 녹아들었으면 좋겠다. 보시는 분들도 그런 소소한 행복감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
또 경찰이라는 계급 조직 안에서 을(乙)중에 을이자 흙수저인 무궁화가 다양한 진상 ‘갑(甲)’ 등에게 날리는 통쾌한 한방으로 짜릿한 대리만족을 안길 예정.
고영탁 PD는 “우리 모두 크고 작은 억울한 일들을 당하곤 한다. 나보다 힘 센 사람들이 갑질을 하는 것, 돈을 가졌다는 이유로 가지지 못한 사람을 무시하는 것 등 갖지 못한 자들이 느끼는 억울한 상황이 드라마에 등장한다. 그걸 극중 인물들이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드라마는 무엇이냐’고 물으면 ‘갈등’이라고 말하곤 한다. 갈등이 없다면 심심하고 봐야할 이유가 없는 것처럼 말한다. 그러다보니 막장까지 가기도 하고 늘 비슷한 구조로 흘러가는 경우가 있다”면서 “나름데로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고 개연성이 있는 갈등구조라고 생각한다. 만약 개연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으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정하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남자준이공인 도지한은 “임수향 씨가 액션을 찍기 전엔 겁을 내더니, 카
이와 함께 “극이 더 진행될수록 우리 케미가 잘 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KBS 일일극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오는 29일 첫 방송된다.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