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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의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처음에 제의를 받았을 때 꿈같은 얘기였다. 영화 음악 감독과 영화배우를 둘 다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영화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꿈속을 걷는 느낌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민폐는 안 끼친 것 같고 내가 해야 할 역할에 충실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관련 종사자의 반응이 궁금했는데 저 배우가 누군지 궁금하다고 개성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가 나에게 점수를 주자면 100점 만점 중 과감하게 80점을 주고 싶다.”
안재석 감독은 영화 안에서 곡을 배치하거나 선택하는 과정 전체를 모두 김신의에게 전임했다. 믿음에 보답하듯 그는 영화가 뮤지컬 ‘고래고래’와 다른 매력으로 관객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음악감독으로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결국, 음악이 밴드 1번 국도의 다섯 번째 멤버이자 스토리텔러로서 영화 속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러 가지를 소화해야 하는 일정이었지만, 예상과 달리 음악 감독으로서 부담보다 편안한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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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의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처음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프로듀서 두 분이 물망에 올랐었다. 그런데 안재석 감독님이 제 음악을 들어보시고 너무 좋아해 주셨고 제작사 쪽에서도 밴드 음악이니 밴드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더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해주셨다. 작업하는 데 원래 하던 일이기 때문에 힘들거나 부담이 되진 않았다. 밴드 멤버가 촬영하는 내내 함께 해줘서 수월했던 것 같다.”
‘마차 타고 고래’ 안 감독은 앞서 영화 속 명장면으로 대전 스카이로드에서 촬영된 버스킹 몽타주 장면을 꼽았다. 마치 외국 같은 비주얼에 배우들 역시 가장 멋지고 사랑스럽게 담았다. 특히 완벽한 비주얼에 폭발적인 밴드 버스킹 음악이 가미돼 관객들은 최상의 버스킹 공연을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음악 영화의 매력은 단연 좋은 음악이다.
“뮤지컬에서는 뮤지컬 삽입 노래가 좋으면 반은 성공한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음악 영화도 음악이 좋으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