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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아일랜드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MBN스타 백융희 기자] FT아일랜드가 데뷔 10주년 차 장수 밴드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유명 그룹들이 데뷔 7년 차에 해체 소식을 전한 가운데 FT아일랜드는 ‘7년 징크스’를 훌쩍 넘겼다.
FT아일랜드는 데뷔 일인 오는 6월 7일에 맞춰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OVER 10 YEARS’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FT아일랜드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활동 10년을 넘어 앞으로도 계속될 FT아일랜드의 미래를 담았다.
앞서 FT아일랜드는 지난 28일 데뷔 10주년 스페셜 디지털 싱글 ‘사랑앓이 (With 김나영)’를 선공개해 국내 음원사이트에서 상위권에 올랐으며 중국 최대 뮤직비디오 랭킹 사이트인 인위에타이에 V차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추후 FT아일랜드는 지속해서 밴드 활동을 통해 대중 앞에 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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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아일랜드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 FT아일랜드, 10년의 길을 걷기까지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다양한 퍼포먼스 무대를 선보일 때 FT아일랜드는 밴드의 끈을 놓지 않았고 밴드로서 영역을 공고히 구축했다.
한국 가요계에서 밴드 음악은 비주류 음악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FT아일랜드는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밴드 음악을 주류의 대열로 이끌었다.
지금은 소위 ‘언더’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도 방송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만, 과거만 해도 가요 이외의 음악을 하는 이들은 방송 출연 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음악성보다 방송인 이미지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FT아일랜드는 밴드라고 해서 활동 면에서 특별한 제약을 두지 않았다. 예능, 연기, 공연 등을 병행하며 팀 활동을 이어나갔고 음악성을 보유한 동시에 인지도도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연기와 예능에서의 활약은 FT아일랜드가 밴드로서 가져가지 못하는 이미지를 구축, 상호 보완하며 장수 밴드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발매한 앨범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또 한 번의 도약을 했다. 아이돌 밴드로서 쉽지 않은 포지셔닝 구축이다.
최근 아이돌그룹이 7년의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연이어 해체 소식을 전했다. 이 가운데 FT아일랜드는 10년이란 시간을 꾸준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개인의 색이 짙어진다면 밴드는 다르다. 시간이 흐르고 경력이 쌓일수록 팀으로서 팀워크가 훨씬 좋아진다.
밴드는 각자 맡은 포지션에서 악기를 다루고 합주를 한다. 그렇기에 호흡은 밴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렇게 포지션이 나뉘어 있으므로 멤버 한 명이 팀에서 중요한 존재고 쉽게 다른 사람으로 대체하기 쉽지 않다.
FT아일랜드도 지난 2009년 한 번의 멤버교체가 있긴 했지만, 그 이후 꾸준하게 팀으로서 팀워크를 쌓아왔다. 특히 현장 경험이 중요한 밴드기 때문에 해외 투어를 다니면서 실력과 팀워크 면에서 성숙해졌다.
FT아일랜드는 아이돌그룹 밴드 성향이 있지만, 여기에 록 요소를 가미해 밴드가 가져가야 할 자신들만의 음악성을 놓치지 않았다. 데뷔 후 아이돌 적인 부분을 버리지 않고 차근차근 자작곡을 비롯해 자신들의 색깔을 선보였다.
과거 아이돌 색을 입은 밴드가 데뷔할 경우 ‘가짜 밴드’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FT아일랜드는 활동을 통해 진정성 있는 밴드로 성장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특히 데뷔 10년 차 밴드지만, 아직 멤버 전원이 20대 중후반이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또 추후 활동을 이어가며 밴드로서 무르익은 음악을 대중에게 선보일 기회가 많다. 앞으로 밴드 FT아일랜드의 미래를 더욱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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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아일랜드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 ‘사랑앓이’ 일부 가사(작사·작곡·편곡 류재현)
그리울 때 눈감으면
더 잘 보이는 그런 사람
잊으려 하고 지우려 하면
더 많이 생각나는 사람
그 사람 꼭 올 거라고
내 가슴에
꼭 올 거라는 말은 안 했지만
기다릴 수밖에 없는 사람
너무나 많이 사랑한 죄
널 너무나 많이 사랑한 죄
난 너로 인해 그 죄로 인해
기다림을 앓고 있다고
내가 더 많이 사랑한 죄
너무나 많이 그리워한 죄
난 너로 인해 그 죄로 인해
눈물로 앓고 있다고 이렇게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