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멀티플렉스 CGV가 ‘옥자’(봉준호 감독)의 극장 동시 개봉에 대해 “불가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옥자’의 국내 배급을 맡고 있는 NEW 측은 “현재까지 극장들의 회신을 토대로 개봉일까지 상영관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일 오전 CGV 측은 “지난달 ‘옥자’의 국내 배급을 맡은 NEW로부터 극장 동시 개봉 여부에 대한 공문을 받았고 CGV는 지난 2일 오후 ‘동시 개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CGV의 입장은 아직까지 달라진 게 없다. NEW가 '옥자'의 동시 개봉을 고수하는 한 CGV 역시 입장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개봉(29)까지 시간 여유가 있기에 협의 과정은 있을 수 있고, 추가적 협상을 전망하고 있지만 NEW 측이 평행 선상의 입장을 계속 유지한다면 우리 역시 입장 변화가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NEW측은 “그동안 넷플릭스와 극장, 양측과 개봉 방식에 대한 협의를 꾸준히 해왔다”면서 “모두의 이해관계가 반영되긴 어려운 사안이었지만 가능한 최선의 개봉방식을 넷플릭스와 협의해 극장 측에 전달한 후 지난 15일 첫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관객들에게 공표한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상영여부에 대한 결정 없이는 극장 광고나 시사를 위한 대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개봉 준비를 위해 현재의 상영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며 “극장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극장들의 회신 내용을 토대로 개봉일까지 상영관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봉 감독의 ‘옥자’를 둘러싼 극장과 넷플릭스의 힘겨루기가 좀처럼 끝나질 않고 있어 관객들의 바람과 달리 ‘옥자’의 개봉은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주연배우인 틸다 스윈튼, 폴 다노, 제이크 질렌할, 릴리 콜린스 등은 조만간 한국을 찾을 예정이지만 극장이벤트 대관을 비롯한 각종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13) 이후 4년 만에 꺼낸 신작이자, 제70회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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