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수꾼’을 이끈 세 명의 히어로가 있다. 이시영과 김영광, 박솔로몬은 첫 회부터 엔딩까지 쉴 틈 없는 전개 속 멋진 열연을 펼쳤다 |
이시영은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 1회부터 수준 높은 액션신을 선보였다. 상대와 합을 맞추는 액션씬은 물론 남자 배우도 소화하기 힘든 차에서 매달리는 씬부터 추격씬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또 대부분의 액션씬은 스턴트 배우가 아닌 이시영이 직접 소화해내 장면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 데뷔 후 첫 엄마 역을 맡은 그는 짙은 모성애로 공감을 이끌어냈다. 딸아이가 죽은 뒤 느끼는 슬픔과 가해자 향한 분노 등 극한 감정을 표현해내야 했다. 이시영에게 ‘파수꾼’은 정신과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이었을 터. 그럼에도 그는 32부작 마지막까지 감정을 쏟아내며, 극적인 씬을 완성시켰다.
‘파수꾼’의 대장 김영광은 제 옷 입은 듯 역할에 녹아들었다. 복수를 위해 자신의 이름마저 바꿨던 장도한의 삶을 제대로 그려냈다는 호평을 얻었다. 유쾌함 속에 녹아있는 냉철함, 냉철함 안에 있는 따뜻함 등 일명 야누스적인 캐릭터를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인생캐릭터라는 찬사를 받았다.
‘파수꾼’에서 그는 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 ‘피노키오’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등 앞서 작품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배우 김영광의 재발견할 수 있었다.
또 32부작 내내 갈등을 조장한 박솔로몬의 열연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박솔로몬은 사람을 죽이는 것도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다소 사이코패스적인 윤시완 역을 맡았다. 앳된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섬뜩한 미소와 냉소적인 말투는 보는 이마저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이시영, 김영광, 박솔로몬 외에도 샤이니 키, 김슬기, 김태훈, 신동욱, 김무성, 김선영 등 조연 배우들의 안정감 있는 연기와 탄탄한 전개가 시너지를 발휘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파수꾼’은 시청률을 뛰어 넘어 웰메이드 장르물 드라마로써 한 획을 그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