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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세주"가 3번째 시리즈로 돌아왔다 |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구세주: 리턴즈’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최성국, 이준혁, 김성경, 정이연 등이 참석했다.
‘구세주: 리턴즈’는 IMF, 꿈은 높지만 현실은 시궁창인 난장 인생들의 기막힌 채무 관계와 웃픈 인생사를 그린 전통 코미디 무비다. 앞서 ‘구세주’ 시리즈와 ‘만남의 광장’, ‘위대한 유산’ 등 수많은 코미디 영화의 프로듀서와 제작, 기획을 맡은 바 있는 송창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송창용 감독은 ‘구세주: 리턴즈’를 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구세주’ 시즌1 때는 제작자였는데, 주연배우로 최성국, 신이를 내세우니까 주위에서 말리더라. 다들 기대를 안했는데 시즌1이 200만 가까이 성공했다. 이후 시즌2는 코미를 빼고 멜로에 초점을 맞추면서 사람들의 기대에 못 미치게 됐다. 그래서 이번 리턴즈는 80%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복합적인 것보다는 제대로 웃기자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주연 배우로 최성국을 안하려 했다. 그렇지만 최성국과 시즌 1,2를 함께 작업했고, 최성국도 의리를 가지고 캐릭터적으로 재밌게 만들자고 하더라”라면서 “그동안 코미디 영화를 많이 해왔는데, 이준혁은 코미디 감각이 뛰어나다. 이번 리턴즈가 잘되면 최성국을 빼고 이준혁을 메인으로 하고싶은 욕심이 있다”며 너스레를 떨어 장내를 폭소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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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 리턴즈’는 최성국이 주연을 맡아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그만의 능청맞은 스킬로 코믹 연기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최성국은 “‘구세주’라는 이름에 영화 제작발표회 자리에 또 앉아있을 거라고 생각해보지 못했다. 벌써 3번째다. 개인적으로 기분이 묘하고, 감개무량하다”면서 “‘구세주’ 시리즈와 같이 나이를 먹고 있는데, 시즌1에서는 복학생으로, 시즌2는 30대 초반 대학 졸업 후 직장이 없는 부잣집 아들로 출연했다. 이번 리턴즈는 30대 초반 가장으로 나온다. 아내와 함께 하숙집을 운영하는 주인 역이다”라며 캐릭터 소개를 전했다.
또한 “저는 SBS 탤런트 5기 출신으로 연기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때만 해도 남자 배우들의 공통된 꿈이 있었다. 대한민국 영화에 남자주인공을 해보는 게 꿈이었다”며 “그 꿈을 실현시켜준 영화가 ‘구세주’다. 그래서 제 인생에서 가장 애정이 남는 영화다. 사실 주변에서 ‘구세주’를 기다려준 사람이 없는데 이렇게 리턴즈로 돌아오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최성국은 코믹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끔 제가 한 작품을 보시고 예전 비디오 시대때 코미디 연기 아니냐는 얘기를 하시더라. 저는 잘 모르겠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그날 다 쏟아 붓는 스타일이라, 남과 내일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꾸준한 코미디 연기로 개그맨으로 오해를 받는 일은 없냐는 질문에 “개그맨으로 착각하진 않고, 어린 친구들은 ‘불타는 청춘’ 아저씨로 생각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혁은 최성국과 환상의 브로 콤비 플레이를 펼치며 아재브로 케미스트리를 발산할 예정이다.
그는 최성국과 코믹 배틀을 벌이게 된 소감으로 “배틀이라고 하기는 뭐하다. 아직 배우는 입장이다. 제가 매체 연기를 하기 전부터 팬이었다. 꼭 한번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구세주: 리턴즈’에서 처음 작품을 함께 했는데 너무 좋았다. 현장에서 어떻게 할지 궁금했는데 궁금증이 풀렸다. ‘아 저렇게 시나리오와 다르게 하시구나’, ‘내가 다른 현장에 와있나’ 할 정도로 너무 재밌게 해주셔서 잘 나왔던 것 같다. 아마 감독님이 편집하느라 힘드셨을거다. 연기가 할 때 마다 달라서”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송창용 감독은 “‘구세주’를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았고, 모두가 기대도 안했을 거다. 그러나 솔직하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최성국은 “10년 전만 해도 영화의 장르가 다양했다. 요즘은 한쪽 방향으로 가는 방향이 없지 않아 있다. 이런 순수 국산 코미디 영화는 오랜만에 등장한 것”이라며 “영화가 3번째 시리즈가 나오기 쉽지 않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9월 14일 개봉.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