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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멤버들이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의 몰래카메라에 속아 넘어갔다.
12일 방송한 MBC ‘무한도전’에서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와 드라마 출연을 위해 오디션에 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미드 출연을 위해 미국 제작진에게 프로필을 보내놨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무한도전은 프로필을 그럴싸하게 반응해서 보냈다. 그랬더니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자신들은 출연할 의사가 없는데 왜 그랬느냐”고 당황하면서도 호기심을 보였다.
제작진은 멤버들을 어떻게 소개했느냐고 묻는 질문에 “유재석씨는 예능의 대통령, 박명수씨는 마임이 가능한 한국의 찰리 채플린”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준하씨는 코믹연기와 정극연기가 가능한 한국의 잭 블랜, 하하씨는 만능 섹시 엔터테이너로 한국의 저스틴 팀브레이크, 양세형 씨는 스탠딩 코미디의 강자 한국의 크리스 락”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몇몇 분이 관심이 게셨다. 한국어 대사의 배우도 필요하다고 하더라. 하우스 오브 카드 측에서 연락이 왔다”라면서 미국 제작진 측의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이에 멤버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오디션을 위해 보낼 셀프 카메라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고통을 참는 남자’를 콘셉트로 코에 빨래집게를 꽂는가 하면, 딱밤으로 수박깨기에 도전하는 등의 모습을 영상에 담은 셀프카메라를 미국으로 전송했다.
얼마 후 멤버들은 캐리어를 끌고 MBC 앞에 모였다. 유재석은 “셀프카메라를 보냈는데 그쪽에서 오퍼를 보냈다. 현지 오디션을 보자고 하더라”라면서 기뻐했다.
곧이어 멤버들은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한식으로 구성된 기내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미국에 도착했다.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제일 먼저 영화 오디션을 보겠다면서 픽처스 스튜디오로 데려갔다. 직원들이 안내를 위해 마중 나왔고 멤버들은 반갑게 악수하며 직원들과 함께 스튜디오 안에 있는 세트장을 구경했다.
구경이 끝난 뒤 직원들은 “2018년에 제작하게 될 영화에서 한국인 배우를 뽑는 오디션을 연다”면서 “영화 ‘매드맥스’의 조지 밀러 감독님께서 지휘하시는 영화가 2018년 있다”면서 멤버들이 봐야 할 오디션에 대해 설명했다. 멤버들은 이에 “너무 스케일이 큰 것 아니냐”면서 부담스러워 했다.
멤버들은 오디션을 보러 한 명씩 들어갔다. 첫 번째로 들어간 멤버는 유재석. 남성 심사위원은 유재석에게 “조지 미럴 감독님의 차기작이에요”라면서 영화에 출연하는 라인업을 설명했고 본격적인 질문을 던졌다. 여성 심사위원은 “안경을 벗어줄 수 있겠나”라고 요구했고, 유재석이 안경을 벗자 “이건 정말 흥미로운 얼굴이네요”라고 말했다. 남성 심사위원은 이어 “싸이와 뮤직비디오를 찍은 걸 봤다. 춤출 수 있냐”고 물었다. 유재석은 “나의 전통 춤인 메뚜기 춤이다”라면서 메뚜기 춤을 췄다. 남성 심사위원은 카메라를 보고 로맨틱한 연기를 해달라고도 요구하며 유재석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심사위원들의 이 모든 요구를 직접 지시하는 사람은 따로 있었다. 바로 감독 잭 블랙이었다. 잭 블랙이 남성 심사위원에게 무전기로 질문을 던지면 남성 심사위원이 그대로 요구한 것이다.
유재석은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심사위원들이 요구하는 모든 것들을 다 소화해냈다. 그는 로맨틱 연기를 처음 시도할 때는 웃음을 터뜨렸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기 위해 자신의 볼을 때린 뒤 카메라를 보며 진지한 눈빛으로 “아이 러브 유”라고 말했다. 잭 블랙은 크게 웃으며 “완벽해”를 외쳤고, 남성 심사위원은 잭 블랜의 평가를 그대로 전했다. 잭 블랙은 이번엔 무전기로 전우연기를 요구했다. 유재석은 죽어가는 동료를 붙잡고 오열하는 장면에 도전했고,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잭 블랜은 웃음을 터뜨렸다.
잭 블랙의 요구는 계속됐다. 잭 블랙은 “눈물을 흘리며 적 진영에 총을 쏘라”, “당신 주의에 폭탄이 있다”, “당신의 신발을 집어던져라”라고 요구했고 유재석이 이 모든 연기를 해내자 큰 웃음을 보였다. 이어 “턱시도를 준비해두는 게 좋을 거다”라고 무전기에 말했고, 남성 심사위원은 “턱시도를 준비해두라. 오스카 시상식에서 볼 수 있으니까”라면서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다음은 정준하. 정준하는 TV나 영화 중 유명한 장면 있느냐고 묻자 “술 취한 상태로 아버지를 비행기에 태우는 장면”이라고 답했고 그 장면을 연기했다. 옆에서 이를 보고 있던 유재석은 웃음을 참으며 지켜봤고, 잭 블랜은 “인상적인 연기였다”고 평했다. 이어 전쟁 중에 있는 군인 연기를 요구하며 “전쟁 중 먹을 것을 발견해 먹고 있는데 알고 보니 인간의 발인 걸 알게 된다”, “타이거와 싸우다가 타이거의 입술을 깨물게 된다”는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를 요구했다. 잭 블랜은 마지막이라며 상상 속 연인과의 키스신을 주문했다. 정준하는 입술과 혀까지 내밀면서 요구에 응했다.
버스로 돌아간 유재석과 정준하는 의심하기 시작했다. 정준하는 “이상한 걸 시키더라. 몰카 아니냐”고 의심했고, 유재석도 이에 동감했다.
유재석과 정준하에 이어 하하와 양세형, 박명도 오디션을 마친 상태에서 멤버들은